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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바람이 꽃에게 - LuNo

by 뚜시꿍야 2009. 11. 6.

 

 

바람이 꽃에게


이승주 詩   이승용 曲

LuNo 노래

 



내 마음에 네가 걸어준 액자 하나로

내 품안에서 산새 같은 사람아.

뻐꾹새가 일깨우는 아침

숲 속에서 갓 태어난 공기를 너에게 주고 싶어.

내가 준비한 간밤의 노래

모두 너에게 바치고 싶어.




마침내 너는 다시 꽃으로 돌아가더라도

나는 봄날의 바람이 되어

이 꽃 저 꽃은 두고

너를 희롱하고 싶어.




네 몸의 音자리

내가 연주하고 가는 한 철.

내 몸의 네 향기로

세상 꽃나무들 모두 열매 맺게 하며,

추억을 상처라 말하는 사람들이

애틋함으로 다져놓은 둑길에 서서

사랑한 한 생애가 긴 여정인 영혼들을 위해

그 향 나누어도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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