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꽃에게
이승주 詩 이승용 曲
LuNo 노래
내 마음에 네가 걸어준 액자 하나로
내 품안에서 산새 같은 사람아.
뻐꾹새가 일깨우는 아침
숲 속에서 갓 태어난 공기를 너에게 주고 싶어.
내가 준비한 간밤의 노래
모두 너에게 바치고 싶어.
마침내 너는 다시 꽃으로 돌아가더라도
나는 봄날의 바람이 되어
이 꽃 저 꽃은 두고
너를 희롱하고 싶어.
네 몸의 音자리
내가 연주하고 가는 한 철.
내 몸의 네 향기로
세상 꽃나무들 모두 열매 맺게 하며,
추억을 상처라 말하는 사람들이
애틋함으로 다져놓은 둑길에 서서
사랑한 한 생애가 긴 여정인 영혼들을 위해
그 향 나누어도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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