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해 놓은 밥이 없다며 외식을 하러 가자한다 자주 가던 고깃집(일주일에 평균 한 번은 갈 정도로 가격대비 맛있는 집) 에 물려서 메뉴를 바꿔 감자탕을 선택했다 전부터 아이가 친구들로 부터 맛있는 집이란 소릴 듣고 가자고 졸랐던 차였다 감자탕 집은 많아도 맛있는 감자탕집은 그리 흔하지 않다
결국 아이 말을 믿고 갔는데 밖에서 보기 보다 내부가 넓었고 냄새가 기대를 갖게 한다
전골이 나오자마자 시레기를 살펴보니 양념된 무시레기에 육수도 이미 만들어진 것이라 별개의 다데기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아무리 찾아봐도 통감자가 뵈질 않아 아줌마에게 물으니 바닥에 붙어 있는 잘라진 감자 몇 개를 찾아 주신다
그 때 "우리 딸내미가 이 집이 맛있다고 해서 처음 찾아왔습니다" 했더니 이 아줌마가 집사람 얼굴을 쳐다본다 ??? 이게 무신 황당한 시츄에이션???
그럼 아인 내 손녀??
소주 1병에 밥 2공기를 비벼 누룽지는 땀이 나도록 긁어대는 집사람은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 거리면서 남은 비빔밥 약간과 깍뚜기를 호일에 싸서 밤참으로 먹겠다 한다 허걱~
다음에 또 오자는 아내의 속셈은??
Sexy, naughty, bitchy me - tata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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