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넌방/살며 사랑하며

기러기 아빠, 까마귀 엄마 ①

by 뚜시꿍야 2007. 9. 13.

 

 

기러기 아빠! 긴 설명 필요없겠죠

 

까마귀 엄마?!

 

우리나라의 영어 조기교육열 못지 않은 곳이 바로 중국이란다

하지만 다른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식영어를 선호하지만 중국엄마들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편리한 싱가폴을 선호한단다.  

그래서 중국엄마들이 마치 까마귀 엄마가 자신의 살을 떼여가며 자식을 키우듯 몸까지 팔아가며 자식들 영어교육에 열을 올린다고 해서 붙여진 용어다.

뭐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야 윗사람들도 헷갈려하니 말해 더 뭣하겠냐만은 잠시 주절거려 봅니다 


잠시 우리나라 영어교육과 관련한 시장에 대해 먼저 언급해 보기로 한다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집계된 액수만 약 23조(2003년 집계)인데

   드러나지 않은 부분을 생각한다면 그 이상인 것은 잘 알 수 있다. 

   그 중 약 60%가 영어와 관련한 교육비이다. 

   모차르트음악이 태아교육에 좋다고 붐이 일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음악대신 영어테이프를 들려준단다. 

   아이가 움직이니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거라는 어느 산모의

   대답이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초 유아영어교육학원의 시초는

   ‘브라이튼 잉글리쉬’ (한솔교육)로 알고있다. 

   처음 학습지 시장에 진입하려다 윤선생, 대교, 웅진 등의 텃새가 너무

   심해 차별화한 시스템을 모색하다가 고가(월100만원 이상)의 커리큘럼을

   만들고 상류층을 대상으로한 학원을 강남에 처음 만들었다. 

 

그런데 이게 대박인 것이다. 

 

상류층뿐 아니라 너도 나도 모여드니 자연적으로 분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뒤를 이어 프뢰벨등이 가세하여 그 시장은 점점 확장되어 갔다. 

일산의 마두동에 있는 프뢰벨을 방문해 본 적이 있다.  이제 4, 5살 된 아이들이 엄마 손에 이끌려 학원시설을 견학하는데 가히 눈 뜨고 못 봐 줄 지경이였다. 

그런데도 추첨에 의해 정원만큼만 모집한다 하니 분원이 안생길레야 안생길 수가 없겠다 싶었다. 

 

여기서 문제는 선생의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겨우 10%정도가 원어민인데 아이들이 하루 수업 중 겨우 1시간 남짓 원어민 선생과 접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였다.

게다가 분원이 직영화 되어 원어민이든 내국인이든 강사들을 직접 교육하고 관리하면 다행이지만 분원이 현주민에 의한 체인화 된다면 그 폐단은 장님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학습지와 관련한 방문교사에 대해 살펴보자

 

나 어릴 적에만 해도 학습지는 있었다  다만 방문교사는 없었다.  그 차이가 뭘까?

개인적으로 교육(학과공부)은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방문교사의 정기적인 학습진도 체크는 매우 호감적이다. 

캐나다에도 구몬수학이 있을 정도이니 가히 우리나라의 비즈니스적인 교육사업은 세계가 놀랄만 하다. 

사업이 커지다 보면 그것도 영리를 우선시하는 기업적인 사고방식에서 시작한 교육에 폐단이 안생기면 그게 이상한 것이다.  

바로 방문교사의 자질문제이다.  연봉이 억단위의 교사를 비롯해서 오히려 빚을 떠안는 교사까지 발생한 것이다. 

연봉이 억단위인 교사는 스카웃 대상이기 때문에 대교에서 웅진으로, 웅진에서 구몬으로, 구몬에서.... 돌고 돈다. 

그러니 학습지 내용이나 커리큘럼의 중요성 보다는 누가 관리해 주느냐가 우선시 된다. 

반면에 할당된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교사들은 자비로 메꾸다보니 이게 빚이 된 것이다.  어이가 없다 못해 황당하다

이렇다보니 정확한 정보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가 없어 누가 뭐 한다 하면 바로 옆집도 앞집도 따라하게 되는 현상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반면 온라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사이트는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이란 곳이다. 

 

이 사이트는 월 20,000원의 회원 가입비를 받는데 6개월, 1년 단위로 받는다.  처음 가입해서 좋았던 경험은 정보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감

이였다.  어느 학부형이 뭐가 좋으냐 물으면 자세한 가이드와 함께 자료추천까지 해준다.  또한 광고성 게재물이라고 시�의 판단이 서면

삭제뿐 아니라 IP추적 조회하에 차단까지 시켜버린다.  떠도는 소문에 어떤 교재가 좋다하면 그 교재를 직접 구입하여 자체 연구까지 하여

추천해 주거나 아님 단점등을 소개하며 사용상의 어드바이스까지 해주니 1차적으로 정보를 필터해 주는 이 사이트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

하여 막강파워를 갖게 되었다.   헌데 이게 또 문제다. 

자체 영어관련 교재를 만들어 추천해 주는데, 또는 사이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별 시스템이 이루어 져 있는데 이를 숙지하거나 숙련

되는 기간이 몇 개월 걸린다.  머리 쥐나기 시작한다.

익숙해지기 시작하여 커리큘럼을 따라갈라다 보니 너무 빡빡해서 벅차다는 느낌이 강하다.

 

 

   끝으로 IT와 관련한 영어교육시장을 알아 보자

 

   인공지능(AI) 로봇트, 즉 인간과 자유자재로 대화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 로봇트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가능하다. 

   슈퍼컴퓨터를 잠실 종합운동장에 채울 수 있을 만큼 연결해 놓으면 된다.  현실적으론 아직 불가능하다고 

   하는게 맞다. 

   그런데 몇 년 전 로보컴이라는 재미난 어학교구재가 만들어져 모든 방송사의 메인 뉴스 뿐 아니라 일간지에도 대서특필 된 적이 있다.   

즉 로보컴만 있으면 자유자재로 대화가 된다는 것이다.  ㅎㅎㅎ  그런데 결과는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애니콜 초기 광고에 안성기씨가 핸드폰에 대고 “우리집” 한다  그러면 집에서 와이프가 전화를 받는다. 

이게 바로 ‘음성인식 기술’이란 것이다. 바로 이 기술을 응용하여 소형 컴퓨터에 내장시킨 것이다.  

음성인식기술은 산업단지내에서 상용되는 기술인데 이 기술이 영어교육에 까지 전파되었다. 

그런데 우선은 자유자재로 대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정한 교재를 만들어 그 내용을 기억시켜놓고 학습자가 대화하면 그에 맞게

응대해주는 것이다

 

그래도 아이의 발음이나 억양 등을 교정시켜주는데에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장비도 고가(약 150만원)인데 불티타게 팔리다가 다음 달부터 A/S접수 뿐 아니라 반품이 줄을 섰다. 

이유인 즉, 컴이 아이의 목소리에 응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목소리는 인식을 하는데...  알고보니 만든 사람들이 성인 남성

들이고, 테스트에 임한 사람들도 성인 남,녀 들이였다. 

변성기전의 아이들과 성인 남자, 여자의 음폭이 달라 아이들의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버벅대기 시작한 것이다. 

 

참 재미난 현상이다. 

결국 보완에 보완을 거쳐 음역대를 4단계로 나누어 작동 초기에 사용자 목소리를 컴에 인식시켜 놓고 구동케 하였으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시장은 아니 엄마들은 이 교구재를 외면한 것이다. 

아마도 조만간 휴대용 번역기나 휴대용 컴이 나오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박사나 교육학자들이 조기교육에 대한 확실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다만 이러이러하니 이렇게 하는 게 옳을것 같다라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을 지킬 뿐이다.

여기까지 말하다보니 전문가도 헷갈려 하는 상황에서 어느 부모가 어떤 사교육을 믿고 의지해야 할 지 참으로 막막해 진다. 

나 또한 어떤 식으로 설명해야 할 지 막막해진다.


그러나 답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