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옷은 단추가 오른쪽에 있고 여자옷은 그 반대다. 보통의 오른 손잡이에게는 단추가 오른쪽에 있는 것이 훨씬 채우기 편하다. 그런 데 여자옷은 왜 불편하게 단추위치가 반대로 됐을까.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몇 가지 유력한 설이 있다.
1.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옛날 귀부인들이 대개 하녀 도움을 받아 옷을 입어버릇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드레스나 블라우스 같은 의상을 갖출 수 있는 계층은 적어도 중산층 이상이었고, 그들은 대체로 하녀를 거느렸다.
하녀가 주인마님이나 아씨의 옷을 입혀줄 때, 단추 가 어느 쪽에 달려있는 것이 채우기 편했을 지는 자명하다.
왼손잡이 하녀는 예외였겠지만 .
2. 여성들은 아기를 안을 때 대부분 왼팔로 아기의 머리쪽을 받치고 오른팔로 다리를 감 싸 안는다. 이 자세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려면 단추가 왼쪽에 달려 있는 옷이 열기 편하다. 또 날이 춥거나 바람이 불 때에도, 단추가 왼쪽에 있어야 쉽게 옷자락을 세워 아기 얼굴을 덮어줄 수 있다.
3. 또 다른 설명으로 남성과 여성의 독립성/의존성으로 풀이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의 경우는 독립적이다 보니 어려서부터 스스로 자신의 양손을 이용하여 단추를 푸는 연습을 시켜서 오른쪽에 단추를 달았다는 거다.
반면 여자의 경우엔 어려서부터 제3자, 특히 어머니가 옷의 단추를 잠그거나 풀어주므로 타인이 단추를 쉽게 풀고 잠글 수 있도록 왼쪽에
단추를 달아주었던 관습이 아예 여성 옷에서의 단추와 단춧구멍의 위치를 결정지었다고 한다.
4. 산업혁명 이후 일부 유럽국가 들이 의류를 수입할때 남자옷과 여자옷에 차등을 두어 관세를 매겼는데, 수입업자들이 구별을 쉽게 하기
위해 생산업자에게 여자옷의 단 추방향을 바꿔달라고 주문했다는 설이다. 그랬을 법도 하지만, 그리 설득력있는 말은 아니다.
5. 남성과 여성이 나란히 서있을 때의 위치때문에 달라졌다는 것이다.
통상 남성이 여성의 오른편에 서고 여성은 남성의 왼편에 서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옷의 단추를 채우는 방향이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즉, 단추를 채웠을 때 옷깃사이로 속이 보이지 않게 끔) 고정되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옷의 단추를 채웠을 때 남성의 겉옷깃은 오른쪽을 향하고 여성은 왼쪽을 향하게 되어 서로에게 옷깃속이 보일 염려가 없게 된 것이다
덧붙혀, 남성이 여성의 오른편에 서고 여성이 남성의 왼편에 서게되는 유례는 옛 유럽의 결혼관습에서 유례했다고 하는데.......
남성은 자신의 신부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나 오른손을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신부를 왼쪽에 서게 하였다.
긴박한 기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항상 오른손에 무기를 들고 있거나 허림춤에 차고다닌 무기를 재빨리 꺼내야 했을테니까
이런 유례가 계속 내려오면서 남성과 여성의 복식에도 반영되어 현재처럼 단추를 채우는 방향이 서로 반대가 되었다는 설이다
6. 아주 먼 옛날에는 남자이건 여자건 단추는 다 여자처럼 왼 쪽에 있었다.
그런데 남자들이 자신들이 차고 있던 칼이나 총 따윌 꺼내려면 밑의 단추를 풀어야 했다.
그런데 왼쪽에 있으면 오른손으로 빼야 하니까 왼손으로 풀러야 하는데 오른손으로 단추를 푸는 것이 어렵다
이러한 귀찮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풀기 쉽도록 오른쪽에 놓아지게 된 것이다.
위처럼 많은 추측이 있지만 요즘에는 다 똑같이 나오고 구분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정장스타일에서는 그 구분을 짓고 있는 것은 대개의 정장이 양식이다보니 그 구분을 따르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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