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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나도 피곤해, 내 몸은 내가 지킨다

by 뚜시꿍야 2010. 5. 31.

 

 

이가 보고 싶다는 월간지 몇 권을 구독하고 있다

잡지가 올 즈음이 되면 늘 우편함을 확인하고 잡지에 끼워진 옆서를 작성한 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가끔 아이 앞으로 오는 택배나 등기를 보면 아마도 그 사은품 같은 것들이 옆서에 대한 보답인 것 같았다

아이는 응모만 하면 항상 선물을 받는다고 자랑을 하는데 사실 그리 큰 선물이 아닌 듯 하여 대수롭게 생각진 않았다

그러나 가끔은 상당한 물건이 오는 것을 보고는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해 본다

사실 내겐 어떠한 사은품을 바라고 응모하여 당첨된 경우가 지금껏 한 번 정도 였을 뿐이다

그런덴 이 번엔 제법 큰 선물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랑을 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묻는다

 

"다른 상품은 없었어?  왜 홍삼정이야?"

"나도 피곤한데  엄마만 보약 먹잖아  나도 먹어보고 싶었어"

 

쩝~  무슨 애가 피곤하다고 보약을 벌써 챙기려드는 것인지...

맛이 궁금해 내가 하나만 달라고 해보았더니 주지도 않을 뿐더러 절대로 손도 못대게 한다

벌써부터 지 몸 챙기느라 부모도 나몰라라하는지 원...

 

로또 복권이라도 함 사게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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