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e Of Darkness, 2010
오래전 알 파치노와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인섬니아'(Insomnia, 2002)를 보면서 영화에는 빠져들지 못하고 클로즈업 되는
알파치노의 얼굴을 보면서 너무 늙었구나... 란 생각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전 멜 깁슨 주연의 '엣지 오브 다크니스'(Edge of Darkness, 2010)와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 2010) 에서의 마이클 더글라스를 보면서 똑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타들의 전성기를 함께 보며 자랐던 내게는 그들의 옛모습만이 각인되어 있었는데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지금의 배우들을 바라보니
그들은 이미 중년을 넘어 노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로저 무어(1927), 숀 코네리(1930), 클린트 이스트우드(1930), 마이클 케인(1933), 소피아 로렌(1934), 쥴리 앤드류스(1935),로버트 레드포드(1936),
잭 니콜슨(1937), 더스틴 호프만(1937), 안소니 홉킨스(1937), 알 파치노(1940), 라이언 오닐(1941), 헤리슨 포드(1942), 바브라 스트라이샌드(1942)
로버트 드니로(1943), 마이클 더글라스(1944), 쉐어(1946), 수잔 서랜든(1946), 제레미 아이언스(1948), 메릴 스트립(1949), 리차드 기어(1949),
에드 헤리스(1950), 로빈 윌리암스(1952), 미키 루크(1952), 킴 베이싱어(1953)...
영화를 선택하면서 아무래도 잠재의식 속에는 위와 같은 배우들의 출연 여부를 먼저 살피게 된다
그러다보니 최근 낯선 주연배우들의 영화를 보면 선뜻 티켓팅이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예전의 영화에 비해 가볍고, 어지럽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이전의 다른 영화와 별 차이 없는 딸의 죽음을 둘러싼 아버지의 처절한 복수극...
이전 '랜섬'이 떠 오르기도 하고 최근 봤던 '테이큰'도 떠오른다
주제가 무거워서 그런 것도 있을테지만 멜 깁슨이 연기하는 복수극이 힘들어 보인다
다만 한때나마 딸아이와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 올리는 장면 중 함께 면도하던 모습이 눈에 많이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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