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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Movie & Drama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 - [피아니스트의전설]

by 뚜시꿍야 2011. 2. 12.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블로그에 나름의 영화감상을 적기위해 좀 더 정보를 얻고자  검색하던 중 이 영화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점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NAVER 평점 / 9.22  DAUM 평점 / 9.3 ??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괜찮은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은 들었지만 평점이 이렇게까지 높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그 이유 역시 추측은 가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 이야기와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릴 적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 모두에는 비현실적이지만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귀신이야길 듣고나면 밤잠을 설치게 되고

슬픈 이야길 들으면 눈물을 흘리기도하고 아름다운 얘길 들으면 내가 마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는 착각을 갖게하는 그런 할머니의 얘기들...

그런 할머니의 옛날 얘기를 편하게 들려주는 부분이 영화속에 있음을 많은 네티즌들이 반응을 했나 싶다 

 

영화의 시높시스는 간단하다

배에서 버려진 아이가 화부에 의해 발견되어 키워지는데 그 아이에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지만 배에서의 오랜 생활 탓에 환경적 자폐성(?)으로 배를

떠날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친구가 생겼고 그 친구와 함께 잊을 수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어느 덧 폐선의 위기에 놓인 배지만 결코 배를 떠날 수 없는

주인공은 평생을 살아 온 바다에서 배와 함께 최후를 맞는 선택을 한다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하고 고개를 젖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전반에 녹아든 피아노연주가 아니였나 싶다

많은 연주곡이 들려졌지만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웠을테고, 그 연주곡들이 화면과 따로 놀았다면 이런 반응도 없었을 것이다

 

실제 연주곡이 아니였더라도 파리넬리의 목소리처럼 오늘날 디지털기술은 만들지 못하는 음이 없을 것이고 두 손이 모자라 여러 손을

오버랩시키며 보여주는 그림은 그만큼 연주곡이 빠르고 현란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연출의 기법이 돗 보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차가운 음색을 갖는 악기가 피아노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피아노 선율에 가장 많이 귀 기울이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곡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네티즌들의 후한 평점도 음악에 기인한 것은 아닐꺼?

내겐 좋은 영화였다는 생각엔 다를 바 없지만 감동을 주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후한 평점을 줄 만큼 피아노 연주곡이 주는 감흥에 빠질 만큼의 귀를 갖지 못한 자질 탓이리라

내겐 또 다른 피아노를 주제로 한 영화 홀리 혼터 주연의 "피아노"가 생각 났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

 

1900에게는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피아노를 통해 음감으로 표현하는 능력이였다

"어디서 얻지?”

"뭘?”

"음악적 영감 말야.” 맥스가 묻는다.

"저기 저 여자 보이지?” 순간 경쾌하던 연주가 비장한 선율로 바뀐다.

"틀림없이 젊은 정부와 짜고 남편을 죽였을 거야. 현재 보석을 훔쳐 도피 중이고. 마치 이 음악 같지 않나?”

"저기 저 남자도 해볼까?” 연주가 우울한 선율로 바뀐다. “이게 그의 음악이야. 과거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지.”

연주는 다시 정열적 리듬으로 바뀐다. “저 여자를 봐. 아마도 전직이 창녀였을 거야.”

 

1900에게 배를 떠난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그 정도의 연주실력이면 평생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지만 마이동풍이다

친구 맥스의 권유도 아랑곳 없었고 음반녹음을 스튜디오가 아닌 배에서 할 정도 였으나 1900은 배를 떠나기 위해 단 한 번의 시도를 한다

바로 녹음 중 첫 눈에 반한 한 여인때문이였다 그러나 하선을 하다말고 다시 배로 돌아온다

육지와 배를 잇는 다리 중간에서 고민하는 1900의 모습을 풀샷으로 보여주며 세상에 비해 아주 작은 존재임을 보여주는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건반엔 88개의 키보드가 있어 처음과 끝이 존재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육지에서는 시작과 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수천 개의 길. 어떻게 그것들 중 하나를 선택하지?

그중에서 어떻게 하나의 여자, 하나의 집, 한평의 땅과 하나의 죽을 장소를 고르지?”

“너는 내 앞에 수백만 개의 키로 된 건반을 펼쳐놓은 거야. 맥스.

그 건반은 무한해. 건반이 무한하다면, 그것으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은 없어.

너는 잘못된 의자에 앉은 거야. 그건 신의 피아노야.”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아마도 당대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인 모튼과의 피아노 결투(?)가 아니었나 싶다 

직접 배까지 찾아와 피아노 연주실력을 겨뤄보길 원했던 모튼의 연주를 들으며 1900도 처음엔 그의 연주에 눈물을 흘렸지만

본능적인 경쟁심이 동했던지 1900은 젖먹던 힘까지 쏟아가며 열연을 펼친다 마치 피아노 현이 녹아날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달궈진 피아노 줄에 담뱃불을 붙이며 한마디 건넨다

"You smoke it I don't know how"

정말 이런 현상이 가능한가 ㅎㅎ

 

 

 

 

 

 

 

 

 

 

 

▲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한 줄의 대사를 꼽는다면 이 장면은 아닐런지......

 

MUSIC BY ENNIO MORRICONE / OST of "The Legend of 1900"

1. 1900's Theme
2. Legend of the Pianist
3. Crisis
4. Crave
5. Goodbye to Friends
6. Study for Three Hands
7. Playing Love
8. Mozart Reincarnated
9. Child
10. 1900's Madness #1
11. Danny's Blues
12. Second Crisis
13. Peacherine Rag
14. Nocturne With No Moon
15. Before the End
16. Playing Love
17. I Can and Then
18. 1900's Madness #2
19. Silent Goodbye
20. Ships and Snow
21. Lost Boys Ca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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