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다는 것은
양쪽에서 햇볕을 쪼이는 것처럼
서로의 다스한 볕을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성을 잊지 않는 것이다
우리 서로에게 걸맞은 태양이 되자
그리하여 영원히 마주보고 비춰주자
그대의 운명을 사랑하라
운명은 어떤 것이든
항상 두 개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한쪽 얼굴은 어둡고 우울하며,
다른 한쪽은 따뜻하고 밝다
어두운 얼굴을 가리고
밝은 얼굴을 택하여
그것만을 눈여겨서 바라보라
그것이
험한 운명의 바다를 노 저어가는 항해술이다
'사랑과 침묵' 中 라파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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