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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용(九容) & 구사(九思)

by 뚜시꿍야 2016. 12. 27.

 

 

조선시대엔 천자문(千字文)을 떼고 나면 계몽편(啓蒙篇)을 읽는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저자와 연대는 미상인 초학용(아동용)교과서이다

그 말미에 ‘구용(九容)', '구사(九思)' 즉 ‘아홉 가지 말로 군자가 행동을 취함에 있어서 그 몸가짐을 가지런히 해야하는데

여기서 취해야 하는 아홉 가지 자세를 말한다

이 책의 구성으로는 수편(首篇), 천편(天篇), 지편(址篇), 물편(物篇), 인편(人篇) 등으로 되어 있다.

각 장마다 문장이 비교적 짧아서 초학자가 소리내어 글을 읽거나 문장의 의미를 배우는 데 비교적 쉽게 되어 있다

 

 

 

 

구용(九容) 

 

 

* 족용중(足容重 ; 不輕擧也 若趨于尊長之前則不可拘此) - 처신을 가볍게 하지 말라

  발을 디뎌야 할 곳과 디디지 말아야 할 곳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수용공(手容恭 ;手無慢弛 無事則當端拱 不妄動) - 손을 공손히 하라

     인간은 손을 쓰는 존재다. 손을 잘만 쓰면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이 된다.

 은막의 여왕이자 세기의 여인이었던 오드리 햅번이 말년에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돌보며 이렇게 말하지 않았나?

 "손이 두 개인 까닭은 한 손으론 자신을 돕고 다른 한 손으론 타인을 돕기 위한 것" 이라고..


* 목용단(目容端 ; 定其眼睫 視瞻當正 不可流眄邪睇) - 눈을 단정히 하라

     단정한 눈에는 세상을 꿰뚫어 보는 힘이 있다.

  1992년초 덩샤오핑은 노구를 이끌고 중국 남부 지방을 순시하면서 행한 담화...

  즉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하여 "이대로 걸음으로 100년을 가자"고 말했다.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본 것이다. 제대로 볼 줄 알아야 제대로 펼칠 수 있다.

  "갈 지(之)"자 행보만 하는 우리의 정치가 아쉽기만 하다.


* 구용지(口容止 ; 非言語飮食之時則口常不動) -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

  물고기가 입을 잘못 놀려 미끼에 걸리듯, 사람도 입을 잘못 놀려 화를 자초하는 법이다.

  "입 구(口)"자 세개를 모으면 "품(品)"자가 된다.자고로 입을 잘 단속하는 것이 품격의 기본이다.


성용정(聲容靜 ; 當整攝形氣不可出噦咳等雜聲) - 소리를 정숙히 하라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목소리 큰사람이 이기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자고로 소리 요란한 것 치고 제대로 된 것이 없다.


* 기용숙(氣容肅 ; 當調和鼻息 不可使有聲氣) - 기운을 엄숙히 하라

  우리는 예외없이 세상 속에서 기 싸움을 하고 있다.

  기 싸움은 무조건 기를 뻗친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다.

  리더의 기운이 뻗쳐 혼자 설쳐대면 아래는 모두 엎드리고 눈치만 본다.

  반대로 리더의 기운이 빠지면 기어 오른다. 그러니 기운은 적절하게 제어되어야 한다.

  그것이 리더의 기본이다


* 두용직(頭容直 ; 當正頭直身 不可傾回偏倚) - 머리를 곧게 세워라

  지금 우리 주위에 고개를 떨군 사람이 너무 많다.

  일을 하고 싶지만 일할곳을 못찾아 고개를 떨군 젊은이들..

  간신히 붙어 있지만 언제 짤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고개 떨군 중년들..

  하지만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아직 끝이 아니다. 끝인 듯 보이는 거기가 새 출발점이다.


* 입용덕(立容德 ; 中立不倚儼然有德之氣像) - 서 있는 모습을 덕이 있게 하라

  덕있게 서 있다는 것은 서 있을 자리와 물러설 자리를 아는 것이다.

  진퇴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자리를 차고 앉아 있어도 옹색한 사람이 있고 자리에 물러나도 당당한 사람이 있다.


* 색용장(色容莊 ; 顔色整齊 無怠慢之氣) - 얼굴빛을 씩씩하게 하라

    사람들의 얼굴빛이 어둡다.

    사람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경제의 주름살이 펴져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힘들다고 찡그리면 진짜 찌그러진다.

    그러니 어렵다고 찡그리지 말고 애써 얼굴을 펴고 웃어라.

    긍정과 낙관이 부정과 비판을 이기게 하라.

 

 

구사(九思)

 

視思明(사사명) (視無所蔽則明無不見) 

보는 데는 밝게 할 것(보는 데 편견이나 욕심없이 바로 보면 밝아진다는 것)

聽思聰(청사총) (聽無所壅則聰無不聞)

듣는 데는 총명스럽게 할 것 (듣는데 가리움 없다면 밝아진다는 것)

色思溫(색사온) (容色和舒 無忿厲之氣)

안색은 온화하게 할 것 (안색은 온화하게 가지고 노한 티를 가지지 않는 것)

貌思恭(모사공) (一身儀形 無不端莊) 

모습은 공손히 할 것(몸에 단정하지 않는 곳이 없게 하는 것)

言思忠(언사충) (一言之發 無不忠信)

말하는 데는 충을 생각할 것 (한마디 말을 하더라도 충신이 아닌 말은 하지 말 것)

事思敬(사사경) (一事之作 無不敬愼) 

일나는 데는 경건을 생각할 것 (한가지 일이라도 경건하지 않은 일은 하지 말 것)

疑思問(의사문) (有疑于心 必就先覺審問 不知不措) 

의문이 있을 때는 물을 것 (의심나는 것은 선각에게 물어서 반드시 알도록 할 것)

忿思難(분사난) (有忿必懲 以理自勝) 

성나는 것은 참을 것 (성이 나거든 이성으로 억제하여야 한다.)

見得思義(견득사의) (臨財必明義利之辨 合義然後取之) 

이득은 의로운 것을 먼저 생각할 것 (재물을 보고든 의리의 분별을 밝혀 의에 합당한 연후에 취할 것)

常以九容九思 存於心而檢其身 不可頃刻放捨 且書諸座隅 時時寓目 

항상 구용, 구사를 마음에 두고 몸을 살펴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앉아 있는 곳에 써 두고 항상 보아야 할 것이다.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四者 修身之要也, 禮與非禮 初學 難辨 必須窮理而明之 但於已知處 力行之 則思過半矣 

예가 아니거든 보지 말며, 예가 아니거든 듣지도 말며, 예가 아니거든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거든 움직이지 말라는

이 네 가지 말은 수신하는 요점이다.

예가 아닌 것은, 초학자로서는 분별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이를 궁리하여 밝게 아는 데까지 힘써 행하는 것이 무방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지오디(GOD)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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