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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연아 앓이

by 뚜시꿍야 2013. 3. 15.

 

 

 

 

스포츠를 보면서 이처럼 긴장되고 가슴이 터질 듯하면서 눈물을 보인 적은 매우 드문 뚜시

굳이 손꼽는다면 2002월드컵 16강전서 이탈리아를 이길 때와

8강전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인 홍명보 선수가 슛하려는 순간과

지난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연아의 모습 정도...  

 

피겨스케이팅은 남의 나라 그것도 유럽 선진국의 스포츠로만 여기던 내게 김연아의 스케이팅은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발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전에는 사실 선수들의 기량차이를 단 몇 점의 차이로는 느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김연아의 모습은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그 격이 달라 보인다

모든 출전 선수들의 스케이팅을 보면서 정말 다들 잘 탄다는 생각은 하지만

정말 아름답다란 생각을 갖게 해 주는 선수는 오로지 김연아 선수뿐이다

모든 관중이 숨을 죽이고 보는 모습이 TV를 시청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과 전혀 다를 게 없었으리라

 

2년의 공백기를 가졌음에도 너무나도 예쁜 연아...

신이 우리 국민에게 주신 선물, 오늘도 연아 앓이를 하면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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