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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행·트래킹

2013. 05. 14 [가평 운악산]

by 뚜시꿍야 2013. 5. 15.

 

이 짧아졌다곤 해도 일단 해가 길어지다 보니 좀 먼 곳까지의 산행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5악산 중 하나인 운악산행을 감행한다

혼자 가려했으나 몇 분이 함께해줘 더없는 산행이 되었다

 

상봉역에서 6시 50분에 만나 청량리 출발 현등사행 1330-44번 시외버스를 탔다

첫차임에도 자리는 거의 만석 두 사람만이 자리에 앉고 진가님은 출입구쪽에 자릴 잡고 앉는다

엽잔님이 좀 힘들게 청평까지 서서 가다가 내 바로 옆자리 분이 일어나 앚을 수 있었다

직행인줄로 알았는데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통에 입석의 승객들은 여간 불편해 한다

 

현등사 입구에 도착하니 9:00

입구에서 막걸리와 묵무침을 사고 덤으로 순두부를 주시기에 막걸리 한 병을 가볍게 깠다

9시 15분 산행 시작...

 

설악산과 서울 도심의 산소농도가 2%에 불과하지만 그 느낌은 하늘과 땅 차이

입구에 들어서니 벌써 몸에 닿는 공기와 냄새로 몸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원정산행을 온 듯한 한 무리가 들머리서 몸을 풀고 있다 (나중에 삼척서 온 일행임을 알았다)

 

눈썹바위를 들머리로 진가대장이 선두에 서고 난 그 뒤를 따랐다

역시나 평소 잘 타는 오들이님과 엽잔님은 거침없이 뒤를 따랐지만 난 벌써 숨이 차온다

이럴때마다 담배를 끊어야지 싶다가도 하산 후에 맛보는 담배 맛을 잊지 못한다

 

눈썹바위까지 한 번의 휴식 후 당도

다시 정상을 향해 내닫는다

길이 오밀조밀하면서 등산로가 참 재밌게 만들어져있다

적당한 릿지와 더불어 자일까지...

 

아직은 산행이 일찍이어서인지 안개가 8부능선까지 차있어 시야는 맑지 않았으나

운문에 싸인 운악산의 모습은 오들이님의 표현을 빌리면 중국의 '원가계'와 흡사하다 한다

너무 멋진 장관에 그만 홀딱 반했다

 

정상을 밟고 하산길에 비박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평상이 몇 개 보인다

마침 하산을 준비하던 분들이 텐트를 걷기에 평상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등산길에도 느꼈지만 바람이 몹시 차가워

오래 쉴 수도 없었지만 점심을 먹으려니 한기가 느껴지나  해는 구름에 가려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르는 동안 만난 20대의 젊은이들을 불러 함께 식사하려 했지만 부담이 되는지 자기들끼리 하겠다한다

'5분 가고 10분 쉰다'던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10분 가고 5분 쉬는 우리에게 뒤지지 않는다 ㅎ

대신 우리와 비슷한 연령대의 팀이 함께 평상을 나눠 갖게되었다

미아리와 인천서 오신 분들이란다 ㅎ

 

하산할 무렵에 해가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낸다

오르는 길에 해가 나지 않아 다행인가 싶기도 했다

다시 출발했던 식당에 도착하니 15시 15분, 정확히 5시간의 산행이었다

 

김치찌개가 맛있어 보여 시켰는데 이건 소금국물... 물을 1리터 정도 넣었더니 그제야 간이...ㅎ

기대하고 시켰던 감자전은 밀가루 부침개 정도...

하산주에 4시 차를 타고 당고개에 7시 경 도착  먹뱅이님, 아너스님과 합류

2차 하산주에 노래방까지...

연령대가 서로 비슷해 정신연령까지 비슷해서일까 서로가 맘이 참 잘맞아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다

 

대중교통만을 이용한 원정산행(?)

나름 재미도 있고 해가 긴 덕에 쉽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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