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시, 백창우 곡
어느날 스스로가 꽤 이뻐 보인
그건 참 괜찮은 일이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자꾸 좋아진다면
정말 아주아주 괜찮은 일이다
그 때문에 방이 집이 동네가 세상이
그만큼 더 환해질 테니까 말이다
나도 나를 이뻐하지 않고
남도 나를 이뻐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얼마나 깜깜할까
언제부터 내 눈에 내가 꽤 이뻐
걸을 때 쇼윈도우도 안 보던 난데
이름만 불러도 놀라던 난데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나니까
조금씩 천천히 내가 좋아져
속꺼풀도 쪽니도
나름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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