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겨울바람은 역시나 매섭고 차가웠다
덮고, 쓰고 가려봐도 가려지지 않는 코끝이 얼어 콧물이 흐르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눈은 제법 내렸었지만 금주 내내 눈이 내리지 않아 그동안 내렸던 눈마저도 녹아 나뭇가지에 쌓인 눈은 없었다
제왕산과 선자령쪽 양지는 쌓인 눈조차도 다 녹은 모습이다
행운의 돌탑을 지나 비닐막을 치고 점심을 하는 동안은 바람을 피할 수 있어 좋았는데...
들머리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던 몸이 이후부터 사경을 헤메기 시작해 알러지 반응에 온몸에 열이 올라 약을 복용했더니
급작스레 체온이 떨어지고 결국엔 고목나무 쓰러지듯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ㅠㅠ
놀란 친구들의 마사지 덕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중간에 하산을 결정하고 내려오던 중 한 발도 아닌 양발에 쥐까지 나
참으로 곤욕스러운 산행이 되었다
평상시의 몸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군다나 산행 전의 몸관리를 소흘히 할 수 없음을 크게 반성하고, 단독산행이었을 경우라
생각한다면 대형사고를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함께한 친구들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산행을 마치치지 못하고 중도에 하산하게 되어 미안스럽기도 하다
새해의 안전사고를 액땜한 것인지 올 한 해의 마지막 산행에서 또 하나의 얘깃거리를 만들게 된 날이었다
아이유 / 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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