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해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오서산
사실 홍성의 대게의 산세가 단순해 크게 기대치는 않았기에 오히려 오서산에서의 조망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강원도의 산행에서 보던 동해안과, 남도의 섬산행서 봐왔던 남해안 다도해의 모습과는 또 다른 조망을 보여줘
짧았지만 아주 각별했던 산행이라 생각한다
도착 전 비가 내리더니 산행 전 비가 그치면 해가 난다
오히려 하늘은 깨끗하고 날이 맑아져 기대되는 산행을 시작한다
오르면서 마주하는 바람이 지난 주와는 확연히 다르게 차갑다는 생각에 이젠 방한준비를 해야겠단 생각이다
정상 부위에만 몰려있던 먹구름이 심상치 않았는데 급기야는 소낙비에 콩알만한 우박이 후두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살갗에 닿는 통증이 심해진다
반대편서 오는 산객들과 마주치며 오가다 보니 정체가 더욱 심해지기도 했다
빗줄기도 굵어지니 방수복도 오래 못 버티고 바지는 물론이고 속옷까지 축축해지니 자연 발걸음이 빨라진다
버스에 도착하니 내가 1착이었다... 이런 일도 다 있네 싶었다
비만 내리지 않았더라면 좀 더 여유있게 조망을 즐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맑았던 날씨 속에서 보았던 보령시를 비롯한 서해안의 풍광은 참으로 오랜 기억에 남을 듯하다
날머리 상담주차장으로는 여느 관광지처럼 난립한 그런 모습이 아닌 개인이 조그맣게 차린 식당이 많았다
특히 주차장 근처에는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식당도 있어 하산주를 하기엔 좋았지만 점심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하산주는 집 근처에서 하기로 한다
약 8.3Km / 3시간 20분
에픽하이 / 우산 (Feat. 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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