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금요일 오전까지 호남지방에 눈이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재작년부터 무등산행을 가자했던 기억에
급하게 일정을 잡고 마주친에게 연락을 취한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모든 안내산악회에서 무등산행을 급하게 올린 것을 확인하고 자칫 탐방객들에게 치이고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을 듯해 금요일 무박 일정으로 출발한다
침묵님은 회사가 바빠서, 솔잎은 계방산행을 계획 중이라 일단 행복이, 사랑이, 나무그늘, 뚜시 갑장끼리 모이게 되었다
실로 만 2년만에 함산하게 되니 그 즐거움과 예전의 기억들로 출발 전부터 많이 설레였다
증심사에서 출발해 원효사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잠시 눈을 붙이고 행복이가 준비해온 순대국과 누릉지탕으로
요기를 하고 보니 오전 6시 20분... 해서 코스를 원효사에서 출발해 날머리는 올라가서 결정하기로 했다
원효사에서 꼬막재와 신선봉 억새평전을 거쳐 규봉암으로 향한다
사실 4년 전 규봉암을 처음 보고서는 입석대와 서석대보다 더 멋진 모습에 넋을 잃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 산행에서도
규봉암을 둘러싼 광석대 주상절리의 상고대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보름 전부터 몸살기에 고생하는 행복이도 신선한 공기와 흰눈에 땀을 흘리며 오히려 몸을 회복하는 기세
단독산행이어서 천천히 주변을 즐기며 여유를 가지고 걸었다
오름길은 신선봉 억새평전까지이기에 도착해 마주하는 일출이 조금은 늦었지만 파란 하늘과 너무 멋스러웠다
일찍 출발하였기에 일반 산객들과 부대낄 일이 없어 정말 편한 산행이 되었다
장불재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증심사에서 오르는 탐방객들로 이미 북새통을 이룬다
새벽까지 눈이 오긴 했으나 많은 눈이 아니어서 바로 녹아버린 듯 장불재서 바라보는 입석대는 봄날 무등산의 모습이었다
서석대서 중봉까지 가서 하산길을 정하기로 한다
중머리재로 내려가 새인봉 혹은 토기등 혹은 당산나무 방향으로 하산하려다 뒤풀이까지를 염두에 두니 그리 넉넉한
시간도 아니고 많은 탐방객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원효사로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2년 전 들렀던 진원리에 위치한 '불태산 진원성'의 생고기가 어찌나 맛나던지 한번쯤은 근방으로 산행할 경우
마주친을 데려오기로 하였던 터라 뒤풀이를 이곳에서 하기로 했다
역시나 기대했던 맛과 신선함에 모두 만족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차량 제공과 함께 오가며 운전까지 겸한 나무그늘과 몸살기에도 함께한 행복이, 마주친 산행에서 한결같이 같은 자리서
먹거리를 챙겨주는 사랑이... 모두에게 감사하며 기억에 담을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듦에 감사하고 고맙다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의 군기지를 광주시에서 옮기기로 결정했다 하니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나
다시금 천왕봉까지의 산행을 마주친 식구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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