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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Movie & Drama

상상이 현실이 된다 / 강철비

by 뚜시꿍야 2018. 7. 2.







비가 내리는 가운데 두 번째 영화 '강철비'를 선택했다

이미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며 작품의 재미는 인증을 받았던 터라 기대가 컸다

최근 한반도 내에서의 비핵화 정세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터라 시기와도 잘 맞는다 생각한다

앞서 신과 함께에서의 아쉬움을 풀어주리라 믿는다


이북에서의 쿠데타 가능성은 늘 회자되어 왔었다

군부세력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쿠데타 혹은 전쟁이었음을 우린 지난 역사를 통해 배웠다

분단 이후 남한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반면 이북은 오로지 핵무기만이 자신들을 보호할 방법이라 생각해왔다

자신들의 목숨줄이라 여기던 그런 핵무기를 인민의 고혈을 빨아가며 완성한 후 과연 폐기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도 믿기지가 않지만 한반도 내에서의 정세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영화에선 가상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

이북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선전포고가 있자 남한에선 비상계엄령이 선포되고 이북에 선제공격을 감행하려 한다

그런 와중에 남과 북의 곽도균관 정우성이 주인공으로 나서 무모한 핵전쟁을 막아서려 한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라 영화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사족이라 할 수 있는 늘어짐은 없고 오로지 긴장감이 팽배하면서 영화의 흐름 또한 다이나믹하게 흘러간다

무려 140분에 이르는 한 편의 영화가 전혀 지루하지 않아 몰입하게 되었다


임기 말년의 대통령과 차기 당선자 사이의 이견은 작금의 진보와 보수 사이의 시각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현직 대통령이 미국에 선제 타격을 간절하게 요청하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우선으로 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그만 징징거리라는 투의 태도를 보이는 장면에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베어나온다

진정한 친구는 곤경에 처했을 때 구분이 되어진다고 했던가?

우리 민족은 분단의 아픔으로 같은 민족이 아픔을 겪는 것보다

이런 정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에 의해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대사를 통해 감독의 의중을 읽을 수 있었다


전쟁만은 안 된다는 두 주인공은 서로가 한민족임을 공감하기 시작한다

살아남거들랑 반포동서 같이 살자

그러면서 가끔 소주 한잔하고 싶다...

하지만 죽음으로 핵전쟁을 막으려는 정우성, 그런 정우성을 사지로 보내야 했던 곽도균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에서 여러 감정이 오간다


오랜만에 웰 메이드 영화 한 편을 접했다





삽입곡

김윤아 & GD / Missing You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