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安市城), THE GREAT BATTLE , 2018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수나라를 격파하고 몰락하게 했던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당나라를 격파하고 당태종 이세민을 죽음으로 이끈 안시성 전투에 관한 역사는 없었다
다만 오래전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을 통해 잠시 엿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역사야 조선왕조실록이 남아 어느 정도 역사적 고증이 가능하다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의 고구려시대의 역사는 방증할 자료가 충분치 않아 많은 픽션이 가미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겠다
패전국인 당나라가, 삼국을 통일한 신라가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을 리는 만무
성주 양만춘의 이름 또한 안시성 전투 후 1,000년이 흐른 병자호란 때에 사초에 처음 등장했다고 할 정도이니...
소설이나 영화가 한 가지 역사적 팩트를 근거로 많은 곁가지의 픽션을 그려낸다고 이해한다면
안시성 전투가 있었고 당태종의 수십 만 대군을 소수의 병사가 88일간 막아냈다는 사실만을 인지하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 국내영화산업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기꺼이 티켓 한 장이 아깝지 않다 생각하고 관람했다
역사적 사실이 미흡하고 대규모 전투 씬에서의 옥의 티(CG)가 보인다고 영화를 폄훼할 수는 없었다
비록 IMAX 용으로 제작되진 않았지만 난생 처음 IMAX관에서 관람했다
스펙타클한 전투 씬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만했다
다만 훌륭한 장광이란 성우가 있음에도 남주혁의 목소리로 나레이션을 했다는 건 왜일까?
남주혁의 나레이션이 많이 아쉬웠다...
사물 / 이 싸움은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양만춘 / 너는 이길 수 있을 때만 싸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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