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처음 안내산악회를 통해 창녕의 화왕산으로 원정길에 나섰다
내 몸 상태도 그렇지만 아직은 안내산악회를 따를 만큼의 산행기력이 아닌지라 관룡산을 생략하고 하산길을 1코스로 잡고 여유있게 시작했디
용선대에서의 조망이야 배바위에서의 조망과 다를 바가 없기에 지름길로 올랐다
며칠 전 태풍이 지나간 뒤라 계곡의 수량은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흐른다
간단한 점심을 먹고 하산 후 뒤풀이를 할 요량이었는데 오름길에서 마산서 오신 세 어머니를 만났다
다음 주에 하화도를 가신다 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드렸더니 막걸리 5병을 가져왔는데 점심을 같이 하자 하신다
우리야 좋지 하면서 함께하는데 내놓는 점심상이 장난이 아니다
개중 한 분이 셰프라시는 갈치구이에 호박잎에 강된장, 밴댕이젓갈, 손만두, 열무김치, 영양찰밥... 후식으로 배까지...
하산 후 뒤풀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1시간 동안 푸짐한 점심을 할 수 있었다
술도 잘 먹지 않던 친구까지 막걸리도 각 1병씩 하게 되었다
아직은 일러서인지 억새는 빈약했고 예전만 못 하게 억새밭도 줄어든 느낌이었다
배바위를 거쳐 1코스로 하산하면서 친구들에게 화왕산의 또다른 암릉지대를 보여줬다
개인적으로도 화왕산은 이 1코스를 타기 위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은 육산에 억새밭이지만 맞은편은 완전 암릉으로 화왕산의 모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
산행의 즐거움 못지 않게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만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다음 주엔 설악의 단풍을 보기로 했다
백담사서 영시암을 거쳐 만경대와 오세암까지...
오세암서 마등령을 넘어 설악동으로 넘어갈까 아니면 백담사로 회귀할 지는 현장서 결정하기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뒤로 펼쳐진 병풍바위(?)가 장관이다
'안방 > 산행·트래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10. 13 [임실, 옥정호 & 오봉산] (0) | 2018.10.15 |
---|---|
2018. 10. 13 [정읍 구절초축제] (0) | 2018.10.15 |
2018. 10. 03 [북설악, 성인대] (0) | 2018.10.04 |
2018. 09. 30 [고창, 선운산] (0) | 2018.10.01 |
2018. 09. 23 [양주, 불곡산] (0) | 2018.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