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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섬산행·여행

2018. 11. 16 [인천, 신도 & 시도]

by 뚜시꿍야 2018. 11. 17.

 

 

 

오전 일과를 마치고 보니 오후엔 딱히 급한 일이 없어 보여 토, 일 예정했던 신시모도 & 장봉도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어제 웨핑을 통해 보니 신시모도가 생각보다 작은 섬이라 2시간이면 충분하다는 포스팅을 보고 여유를 잡았다

가끔 허당짓을 하지만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점심은 운서역이나 삼목항서 대충 해결하자 생각했는데 운서역에 내리니 3분 후 버스가 도착한다 해 바로 출발

삼목항에 도착하니 12:40 출항할 배가 이미 들어와 있어 티케팅 후 냅다 뛰었다

삼목항에 도착하니 음식점은 보이는데 비수기에 관광객이 적어서인지 주인들이 마실 가고 안 보인다 ㅠㅠ

할 수없이 점심을 거르고 바로 구봉산을 향해 올랐다

 

 

 

등산객이 없었던 탓인지 등로엔 낙엽이 수북이 쌓여 비탈진 곳은 많이 미끄럽다

해당화길 이정표가 보여 여유를 잡고 우회길로 들어섰다

구봉산 정상엔 구봉정이 없고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보인다

바로 왕봉산을 향해 길을 잡았으나 지도로는 위치를 알겠는데 이정표가 안 보여 짐작하고 샛길로 빠졌다

차도까지 내려가 다시 올라설 모양인데 하산길이 쌓인 낙엽으로 무척 미끄러워 두 번이나 꽈당

마직막엔 다리가 꺾여 통증이 온다

안그래도 무플이 션찮은데... ㅠㅠ

왕봉산 들머리까지 내려섰으나 시각도 이미 3시를 넘어섰고 하산길이 불안해 포기하고 신시도연륙교를 향한다

약 3Km를 걸어가야 해서 히치하이킹을 시도해 봤지만... 쓰벌... ㅠㅠ

시도에 들어서니 눈에 띄는 표지판에 '슬픈연가''풀하우스' 촬영지가 보여 해안길을 선택했다

헌데 해안길 끝을 돌아서니 도로가 끊기고 너덜길의 해안이 나타나 다시 산으로 올라 길을 잡았다

 

대체 내가 봤던 포스팅에 2시간은 뭐였지?

그건 차로 신시모도 3개의 섬일주에 소요된 시간이었지 싶다

우띠~ 또 허당짓을 했다

섬을 오가는 버스 시간을 보니 6시 뱃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없겠다 싶어 수기해안입구서 경찰서에 전화해 택시를 불렀다

다행히도 신시모도에 한 대뿐인 택시기사님과 연락이 닿아 6시 배를 타고 무사히 나올 수 있었다

삼목항서도 버스를 40여분이나 기다려야 해서 다시 콜택시를 불러 운서역까지 논스톱으로...

 

3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시모도를 도보로 걷기에는 하루가 부족하다 싶다

구봉산을 거치고 버스를 이용해 모도의 조각공원을 돌아보는 코스를 계획한다면 5시간 정도면 충분하지 싶다

 

 

 

 

 

 

 

 

 

 

 

 

 

 

 

이때까지는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아무도 없는 이 길을 걷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구봉정서 바라본 삼목항

 

 

 

 

 

 

 

구봉정서 바라본 청라국제도시

 

 

 

 

 

 

 

 

 

 

왕봉산으로 가는 길은 진달래길을 선택

 

 

 

 

철쭉 같아 보이는데 진달래길에 피었으니 진달래인가?

헌데 이 계절에 개념없는 진달래가?

 

 

 

 

 

 

 

 

 

 

신도1리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서면 바로 신시도연륙교인데

이정표는 없으나 짐작으로 왕봉산 방향으로 틀었다

 

 

 

 

사람인 줄 알고 깜놀...

이곳에 뜬구름 없이 예수님상이...

 

 

 

 

왕봉산을 지척에 두고 포기

 

 

 

 

 

 

 

 

 

 

 

 

 

 

 

 

 

 

 

뻘의 넓이만을 봐도 결코 작은 섬이 아니다

 

 

 

 

억새와 수크렁이 제법 잘 어울린다

 

 

 

 

신시도연륙교

 

 

 

 

 

 

 

 

 

 

 

 

 

못에 한반도 모형으로 갈대와 억새를 심어 한반도 공원이라 이름을 지은 듯

 

 

 

 

 

 

 

 

 

 

이거이 해당화?

 

 

 

 

 

 

 

바위를 뚫고 자라는 생명력에 감탄한다

 

 

 

 

 

 

 

 

 

 

지도 상으로는 이곳이 슬픈연가 촬영지인데

기둥만 남아있고 형체는 온데간데 없다

 

 

 

 

수기해변

 

 

 

 

 

 

 

 

 

 

 

 

 

화장실과 탈의실로 변모한 풀하우스 촬영지

 

 

 

 

 

 

 

신도선착장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해져 인천국제공항 쪽은 불야성을 이룬다

마치 DMZ에서 사계청소를 위해 불을 지른 듯한 모습이다

 

 

 

 

삼목항의 야경

 

 

 

 

 

 

 

무념무상의 강태공들

 

 

 

 

 

 

 

 

 

 

점심을 건너뛰고 저녁으로 뼈해장국에 소주...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바닷바람이 차가워 쉽지 않은 트래킹이었지만

뒤풀이를 하는 이 시간이 있어 모두 잊혀진다

 

 

 

 

 

양하영 / 촛불 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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