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함께하게 된 도보 카페를 나온 지가 벌써 반 년이 흘렀다
덕유산 철쭉을 보기 위해 웨핑하던 중 가입해 다녀온 뒤로 시간이 날 적마다 평일 도보길에 나섰다
그 후로 자주 만나게 된 몇몇 분들과 함께 올해 한라산 영실코스를 다녀온 후로 멀리하게 되었는데
오늘 당시의 멤버들과 점심을 같이하자는 연락을 받고 만남을 갖게 되었다
이후에도 카페에선 꾸준하게 도보길에 나섰지만 코로나 19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한다
갑장 한 명을 제외하면 나보다 10년 이상인 분들임에도 열심히 산행과 트래킹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전에도 그랬지만 나도 나이가 들어서도 이분들처럼 꾸준하게 산행할 수 있는 몸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식사를 하면서 그간의 얘기와 함께 좋은 곳 있음 함께하기로 했고 우선은 1월에 한라산행을 계획해 달라고 하신다
흠... 남벽코스인 영실 쪽도 아니고 관음사로 이어지는 북벽코스로...
체력을 의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걱정이 들긴 한다
더불어 길고 지루한 코스지만 날씨만 받쳐주고 구상나무의 상고대만 제대로 볼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식사를 마치고 도보꾼들 답게 방배역서 동작역까지 서래길로 이어지는 도보를 시작했다 (난 고속터미널에서 빠짐)
차후 함께할 시간이 되든 안 되든 잠시나마 함께한 분들이 아직도 기억해 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우연히도 식사장소가 90년 대 초 내 첫직장이었던 건물이라 기분이 묘했다 헐~~
아마도 사장이 폐업하고 빌딩까지 처분한 모양이다
이런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설레발일까?
기대해 본다
정경화 / 나에게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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