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조직이나 단체에 몸담거나, 몸담았던 사람이 내부에서 저지르는 부조리를 눈치채서, 이를 고치려고 사회에 고발하는 것.
양심선언이나이나 혹은 호루라기 불기(Whistle-blowing)는 이를 다르게 부르는 별칭이기도 하다.
내부고발자가 많은 사회일수록 건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내부고발자는 없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 또한 만만치 않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은 환경임엔 분명하다
헌데 최근 내게도 이런 비슷한 상황이 왔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이나 정부에선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하는 상황임에도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곳이 있기에 이를 신고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끝에
뒤에 벌어질 상황에 대해선 그때 생각하기로 하고 신고하게 되었다
'안내산악회'란 지방으로의 산행을 위해 왕복 차비만 받고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해 주는 곳이다
헌데 안내산악회 중 많은 회원을 보유한 곳에선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상관없이 매일 혹은 주말엔 수백 명의
등산객들을 모집하고 진행하는 곳들이 있다
고속버스와 열차의 경우도 두 자리 중 한 자리만 착석하게 하거나 배차 간격을 줄이거나 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력하는 상황에서 이런 안내산악회에선 이 또한 무시하고 진행한다
많은 사람을 모집할수록 이윤이 남는 구조이고 타 안내산악회 간에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런 안내산악회의 회원이기도 하지만 신고 전에 자제를 말할 위치도 아니고 나 한 사람의 충고로 자제될
분위기였다면 이런 막무가내식의 강행도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 신고하겠다 말한다면 자칫 협박으로 비출 수도 있기에
먼저 신고하고 안내산악회 운영자에게 이러한 이유로 신고했다고 자진해 알렸다
어떤 처벌을 원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제를 하거나 상황에 따르는 나름의 운영방침을 세워 진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힘으로라도 제어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서울시나 해당 구청에선 내 신고를 접수하고 처리 과정까지 수시로 문자로 알려왔다
구청에선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라 지난 4월부터 계도 차원서 자제를 당부하거나
지도에 나섰다고 하는 문자까지 받았다
내 신고에 앞서 이미 지도에 나섰음에도 안내산악회에선 따르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아마도 행위에 따른 처벌법이 미약해서지 싶지만 지금의 상황은 따르지 않을 경우
처벌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이전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처벌을 받기에 앞서 방역당국의 지도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 내가 방역당국이나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많은 의료진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이것뿐이다
제보에 따른 해당 구청의 답변서
신고기관 /
질병관리본부 1339
서울시 다산콜센터 지역번호+120 또는 해당 구청의 보건소
DdooSiKkoongYa
'건넌방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14 [도보 카페 지인들과의 만남] (0) | 2020.12.14 |
---|---|
코로나19는 아직도 진행 중, 난 방콕 중 (0) | 2020.10.01 |
안중덕 목사님이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0) | 2020.08.25 |
코로나19로 인해 영화(NETFLIX)에 몰입 (0) | 2020.08.24 |
인연이 아니었던 것을... (0) | 2020.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