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 [포천, 종현산]

 

조망도 산행의 재미도 1도 없는 산

역시나 다시 올 일은 없을 듯

 

들머리 제일휴게소를 찾아 오니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따라 기웃거리다 폐업한 듯한 청산별곡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신북온천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예전 겨울에 찾았던 신북온천 야외 온천지에서 눈 쌓인 산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바로 종현산이었다

 

 

 

입간판은 멀쩡해 보이는데

뭐 하는 곳인지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폐가 같아 보였다

 

 

 

들머리를 잘못 찾아 캠핑장으로 들어섰다

 

 

저 곳을 건어야 하는데...

대충 발 디딜 곳을 시뮬레이션 한 후 건넌다

하지만 미끄러운 돌을 밟고 물에 빠져 신발이 젖었다

축축한 신으로 산행을 하려니 여간 찝찝한 게 아니었다

 

 

분명 지도 상엔 이곳으로 길이 있어야 했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방향만 보고 또다시 막산을 탄다 ㅠㅠ

 

 

잦은 암릉의 출현으로 등로가 무척이나 까탈스럽다

더군다는 처음부터 정상까지 계속되는 오름길이라 무척이나 힘들었다

 

 

 

 

 

 

 

경사진 길에 마사토도 미끄러운데

여기저기 널린 도토리로 더욱 미끄러웠다

 

 

이곳이 588m 로 더 높은데 트랭글 알림이 없다

 

 

이웃한 또다른 종현산 584m 로 내쳐 가봤으나

철조망에 둘러싸인 군부대가 길을 막아선다

트랭글 알림은 이곳에서 울린다

 

 

이후 밧데리가 방전되어 폰을 확인할 수 없었다

정상적인 등로를 찾을 수 없어 올라온 트랭글을 확인해야 하는데 난감했다

할 수 없이 방향만 보고 하산길 또한 막산을 탔다 ㅠㅠ

방향만 보고 하산하는데 우측으로 빠지는 길은 안 보이고

자꾸 직진해 불안감이 엄습한다

한참을 우회하다 심마니 두 분을 만나 함께 하산했다

지도 상으로는 대략 4.5Km 되었지만

우회하다 보니 1Km는 우회한 듯

 

 

김상민 /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