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는 조계종 소속의 월정사 말사이다
오대산의 상원사는 월정사와 함께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세웠으며, 성덕왕 4년(705년)에 중창하였으나, 1946년에 불타 1947년에 새로 지은 절이다. 이 절에는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든 높이 1.67m, 지름 91c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이 보존되어 있는데 그 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세조가 직접 보았다고 하는 문수동자의 모습을 조각한 문수동자상, 상원사를 중창하기 위해 세조가 쓴 친필어첩인 중창권선문이 있다. 상원사 입구에는 관대걸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 역시 오대산과 얽힌 세조의 전설 중의 하나이다. 세조가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어느 날, 오대천의 맑은 물이 너무 좋아서 혼자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지나가던 한 동승에게 등을 밀어줄것을 부탁하였다. 목욕을 마친 세조는 동승에게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 고 하니 동승은 미소를 지으며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 마십시요."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세조가 놀라 주위를 살피니동승은 간 곳 없고 어느새 자기 몸의 종기가 씻은 듯이 나은 것을 알았다. 이렇듯 문수보살의 가피로 불치병을 치료한 세조는 크게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그때 만난 동자의 모습을 그리고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 이 목각상이 바로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이며, 목욕을 할 때 관대를 걸어두었던 곳이 지금의 관대걸이다
상원사 문수동자상(左)
문수전을 나와 계단 오른쪽 아래를 보면 세조와 얽힌 두 마리의 고양이 석상이 있다.
세조가 상원사에 머물던 어느 날 법당에 들어가려 하자 고양이가 나타나 법당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세조의 옷소매를 물고 늘어졌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세조는 사람을 시켜 법당 안을 뒤지게 했는데, 법당 안에서 자객이 붙잡혔다고 한다 세조는 이를 기특하게 여겨 상원사에 묘전(猫田)을 하사했고 문수전 아래의 고양이 석상은 이 이야기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인데 마모가 심하다
'안방 > 산사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축산 통도사 18암자 순례 1st] (0) | 2022.11.16 |
---|---|
[불보사찰 영축산 통도사] (0) | 2022.11.14 |
[108산사 평화순례, 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0) | 2022.10.20 |
[양양 낙산사, 33관음성지 & 108산사 평화순례] (0) | 2022.10.15 |
[108산사 평화순례, 재약산 표충사] (0) | 2022.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