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간 겨울 한라산의 모든 걸 볼 수 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여정이지 않았나 싶다
폭설로 탐방로가 폐쇄되었다 개방한 후라 많은 탐방객이 찾은 한라산
더군다나 파란 하늘이 열리고 봄날씨 같은 따사로운 햇살로 산행의 기쁨은 배가 되었을 겁니다
비록 함산할 수는 없는 상황에 한라산 주변을 돌고 도는 차 안에서
설경을 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못내 아쉽긴 했지만
함께한 회원님들이 만끽한 한라산에서의 설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를 바랍니다
예보에 의하면 11시경부터 맑은 날씨를 보인다
한라산 들머리에 다가갈수록 보여지는 황홀한 설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리목 입구에 회원들을 하차시키고 주차할 만한 공간을 찾았으나 마땅한 자리가 없어
다시 어리목으로 돌아와 영실 진입로에 주차하고 영실로 올라 만날 생각이었는데...
갓길에 주차한 차량들로 1100고지를 30여분 만에 통과
영실 진입로 또한 탐방센터에서 거의 4Km 이상까지 갓길에 주차가 되어
주차장까지 갔으나 통제소까지는 제설작업이 안 이뤄져 있고
시간도 11시를 넘긴 상황이라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모슬포항으로 가던 중 바라본 서귀포 해안
먼저 구매할 대방어를 점찍어 두고 하산 시기에 맞춰 회를 떠가기로 한다
예전 일주일간 텐트만 가지고 다녔을 때 하룻밤을 보냈던 모슬포항 해변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자 즐겨 찾던 식당에 갔으나 화요일 정기휴일... ㅠㅠ
저녁에 먹을 대방어 생각에 곶감 3개로 당만 보충
얼추 시간이 되어 솔희 님 식구까지 해도 양이 좀 많다 싶었지만
9Kg짜리 대방어 한 마리를 구매했다
숙소에서 먹을 시간까지 계산하니 시간이 제법 길어
회를 떠가기 보다는 덩어리로 가져가 숙소에서 바로 썰어먹기로 했다
돌고 돌아 다시 영실로 찾아가는 길에 바라본 한라산 정상 부위엔
파란 하늘과 함께 구름이 덮혀 하산길에 멋진 운해도 보겠다는 상상만으로 옛기억을 되새김질한다
오후 3시가 넘어가니 많은 차량이 빠져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다
통제소까지 약 2.5Km를 올라 마중하기로 한다
드디어 하산하는 회원들과 만나 단체사진도
대략 6시간 동안 이산가족이 되었지만 얼마나 반가웠던지...
정말 물리도록 많이 먹었다 싶었지만
남은 양도 제법 되어 다음 날 대방어곰탕과 함께 아침에 먹기로...
횟집 주인의 추천으로 내장까지 가져와 먹은 대방어곰탕은 정말 별미였다
12월 초순이 만개한 절정기라 이미 많은 꽃잎이 떨어진 상황
꽃잎으로 덮힌 바닥이 예쁘다
동백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은 동백수목원이나 동백군락지로 검색해 찾지만
우린 숨겨진 또 다른 동백군락지를 찾았다
이승악을 오르기 위해 들머리인 스프링데일CC를 찾았다
골프장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나름 잘 조성되어 있었으나
선등자가 없어 눈이 다져지질 않아 오르기 힘들겠다는 판단 하에
5Km 구간의 짧은 코스로 변경해 이승악 주차장으로 이동
이승악 주차장까지의 도로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멀리 차를 대고 올랐다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 때고 와도 좋을 만한 삼나무숲길이 멋지다
이곳에서도 선등자가 다져놓은 길이 없어 회귀하기로...
뱅기 탑승시간까지 여유가 생겨 중문을 거쳐 가기로
일몰 명소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겐 인증샷 장소로 유명한 중문 색달해변
이곳에도 무료 캠핑장이 있어 하루 야영할 수 있다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제주도의 식대는 정말 비싸지만 이곳만은 가성비가 좋아 늘 애용하는 식당
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갈치조림 대신 성게미역국으로 대체했다
제주도의 특산물인 돔베고기, 전복, 옥돔구이, 성게미역국 등...
산행팀
들국화 / 돌고 돌고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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