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청대피소가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지막 체험을 위해 공룡 등짝을 밟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궂은 날씨와 더불어 일행 중 탈이 난 회원이 있어
천불동으로 코스를 수정하고 무탈하게 하산해 일찍 귀경했다
평균 소요시간을 오버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첫날 날씨는 그닥 나쁘지 않아 대청봉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끝청봉에서 희미하게나마 용아장성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용아와 공룡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일은 비 예보가 있는 날씨라
용아와 공룡을 눈에 가득 담는다
구름에 가려 모습을 숨기는 귀떼기청봉
아래로 아직은 미완의 희운각대피소와 함께
공룡과 천불동계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흐릿하지만 속초시내와 동해안이 보인다
산행 중 대피소에서의 삼겹살과 한 잔 술은
힘든 순간들을 잊게 만든다
산신령도 모른다는 설악의 날씨
새벽부터 비 예보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1시 경 나와 별을 찾아 보았으나
안 보인다 ㅠㅠ
결국 비를 맞아가며 산행해야 한다는 건데 걱정이 앞선다
속소 시내의 야경까지 훤히 잘 보이는 날이었는데
봉정암으로 갈까 잠깐의 갈등이 있었으나
일단 희운각대피소까지 가 보기로...
새벽 4시에 기상 후 어묵탕을 먹고 출발
6시 반 즈음에 희운각서 누릉지를...
10시 반에 양폭대피소에서 라면을...
11시도 안 되어서 세 끼를...
그토록 원했던 공룡등짝을 코앞에 두고
발길을 돌리려는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 역시도 세 번의 시도를 했지만
제대로 공룡능선을 감상할 기회는 없었다
누군가는 그랬다
한 번의 시도로 공룡을 제대로 만나려는 건 욕심이라고...
하산 중 미련을 두고 잠시 바라본 공룡...
언제 보아도 멋진 화채능선
천당폭포의 물줄기는 거세다
몇 년 전 태풍에 휩쓸려갔던 양폭대피소가
새모습으로 단장하고 오픈했다
운무에 휩싸인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SG 워너비 / 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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