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찾은 북한산
어제 내린 비로 오늘처럼 깨끗한 하늘은 처음 마주한다
의상봉에서 마치 인천까지 보이는 듯싶다
오늘처럼 짧지만 산행의 묘미를 다 맛볼 수 있는 코스를 찾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자주 오르던 의상능선이었지만 거꾸로 내려가려니
의상능선이 이렇게나 난코스였나 싶을 정도였다
산성 초입은 한겨울의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평일이라 상점도 도로도 산객도 적어 한산하다
초입부터 보이는 원효봉과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옛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예전 서암사 절터만을 다져놓은 모습을 봤었으니
정말 오랜만에 찾았지 싶다
비 온 뒤라 물도 많다
바위에 물기가 남아 약간 미끄러웠다
잠깐의 오름 끝에 마주하게 된 블랙팬서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할 뿐이다
바위 틈새에 약간의 홀드가 있어 경사가 심해도 버틸 만했다
블랙팬서 전체를 잡아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누가 찍은 겨? ㅎ
마지막 의상능선으로 치고 오르는 된비알이 완전 급경사이다
저 지평선 끝이 인천 아닐까 싶다
정말 미세먼지 1도 없이 깨끗하다
마침내 의상봉에 올라 바라본 용출봉과 우측의 비봉능선
좌로부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용암봉...
염초봉의 춘향이가 생각나 잠시 우스갯소리도 했다
춘향이바위 사진을 올리고 싶어도
음란물 게시라고 폐쇄당할까 싶어 올리진 못한다 ^^;;
오봉까지도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
Rolling in the deep with Eye of the tiger (Adele Vs. Surviv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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