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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행·트래킹

9월 7일 [다함께 2주년 창립기념]

by 뚜시꿍야 2024. 9. 9.

카페 내에서 세월이 빠르단 말을 하기엔 아직 이른 나이지만 어느덧 2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경험했던 터라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기에 후회는 없는 시간이었다 생각한다
오늘 2주년 기념일을 맞으며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본다
 
살아가면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 중엔 '삶은 늘 선택이다' 란 말을 생각해 본다
선택이란 하나를 선택했다면 다른 하나는 버린다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버린 것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래서 방황하기도 하는 것일 테니...
 
가끔 지하철을 이용하겠다 결정했다면
편안함을 포기하고 서서 간다는 불편함을 감내하겠단 마음이다
반대로 지하철 대신 편한 택시를 선택했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지라 대가를 치르지 않고 편안함을 취하려 한다
버린 것을 포기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카페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우를 많이 겪었다
도보카페와 산행카페의 구분이 있듯이 분명 둘 다를 취하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회원들은 모두를 원한다
 
다함께엔
길이없다
팸투어도 없다
연령층도 높다
...
 
다함께에 올인한 회원들도 적지 않기에 다함께가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했지만
그 소수의 회원들을 위해서라도 잘 해보고 싶었고, 나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매일 눈도장을 찍는 회원 딱 30명만 된다면 아마도 카페는 원활하게 돌아갔지 싶다
수백, 수천 명의 회원이 있다 한들 그 30명이 지금 되돌아봐도 아쉬울 따름이다
 
처음 다함께가 만들어질 당시의 초심을 갖는 분은 많지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함께가 존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줘야 할 의무도 있지 않을까 싶다
 
초심을 기억하며 새로 꾸려진 운영진에게 힘을 실어주는 3주년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