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이 18일 ‘제23회 산의 날’을 기념해
560년을 이어 온 광릉숲의 진수를 담은 ‘비밀의 정원’을 공식 개방했다.
개방 첫날은 광릉숲 친구들, 남양주시, 포천시, 경기도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 및
산림생산기술연구소의 직원들과 기념식 및 첫 탐방이 이루어졌다.
이날 산의 날인 만큼 국립수목원 관상수원 내 ‘산림 헌장 기념비’에도
함께 방문해 우리 산림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 이행을 다짐했다.
비밀의 정원 입구
이번에 새롭게 개방하는 비밀의 정원은 국립수목원 전나무숲 속의
비공개 구간 일부에 조성된 신규 탐방로다.
여기엔 통나무로 만들어진 예스러운 문을 지나 천연의 계곡을 건너면
오랫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공간이 펼쳐진다.
서어나무와 졸참나무가 높이 자라고,
그 아래로 당단풍나무와 생강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고사목들의 흔적이 그대로 놓인 생과 사의 역동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숲이다.
특히, 비밀의 정원 가장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거대한 밤나무는 국내 최고령인 약 350년 된 자생 개체로 광릉숲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다
비밀의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개방하는 만큼
숲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많은 동식물의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경로로 개설돼,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탐방만으로 운영된다.
일반 관람객 탐방은 19일부터 시작되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평일(화~금)은 1회(오전 10시), 주말(토,일)은 2회(10시, 2시) 운영한다.
신청은 현장 접수만 가능하며 국립수목원 입구 ‘숲해설센터’에서
회당 선착순 15명으로 제한해 접수한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산림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산림청이 지정한 ‘산의 날’에,
우리가 보전해 온 세계적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과
‘최고(最古)의 밤나무’를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
미래세대도 이러한 숲과 숲이 주는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매일 1회에 한해 9시 30분까지 선착순으로 접수 마감 후
비밀의 정원으로 이동 10시부터 입장한다
방문 차량은 전날 예약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1시간 남짓의 '비밀의 정원' 탐방
촉촉히 내리는 비와 함께
진한 숲향을 뿜어내는 시간이 더없이 좋았다
신비로운 공간이라기 보다는 숲의 천이과정과
변화하는 숲의 생태계를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탐방 후 수목원을 잠시 둘러보고 봉선사와 봉영사를 둘러보았다
비밀의 정원 들머리
비밀의 정원 오픈 후 지난 주말 이후 평일 중엔 첫날이라고 한다
서로 다른 나무들이 햇빛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생존해 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여탕은 어디지?
그동안 산행 중 쓰러진 거목들을 볼 적마다
태풍이나 폭설 등으로 작살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나무마다 생존연한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보통 밤나무의 수명은 150년이지만 이 밤나무는 무려 3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왼쪽의 서어나무는 전성기 밤나무의 그늘에서 생존하기 위해 뒤틀린 모습을 보인다
잘린 나무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안으로 굽는 형태를 보이는 것이라 한다
약수로 유명한 봉영사에 잠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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