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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사기행

[베일에 싸인 그렇지만 야외조각공원 같은, 금선사]

by 뚜시꿍야 2025. 3. 24.

녹음이 짙은 계절에 다시 찾아보고 싶은 금선사!

웨핑 중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
이곳이 절이라고 해 찾아갔다
방문 전 금선사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살펴볼수록 베일에 싸인 절이라는 생각이 짙다


1. 주지인 홍산 스님은 조계종 소속인데 절은 일붕종(?)  
1. 시가로 약 600억 원 대의 개인 사찰로 자금의 형성에 많은 의문점
1. 위 사진의 얼굴이 불모(佛母)라는 설과 전두환의 얼굴이라는 설
1. 전두환의 비자금을 은닉한 사찰이라는 제보로 '더탐사'에서 기획 보도
1. 창건한 지 30여 년 된 사찰인데 많은 정치인들이 오갔다고 함
1. 본당인 대원본전에 석가모니도, 비로자나불도, 미륵불도 아닌 지장보살을
   우희종 교수 '생전에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 지장보살을 모셨을 수 있다'
1. 1988년 일붕종의 창시자인 일붕 서경보 스님의 미스테리한 이력과 함께
    그의 제자는 '대한불교종정협의회'의 사무총장인 서경열, 기획실장은 세간에 회자되는 건진법사

... 등 등

폐쇄된 천왕문을 지나 새로 세운 천왕문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모습이다
사천왕을 접하기 전까지는 천왕문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많은 의문점을 떠나 처음 마주한 금선사의 모습은
산사 전체에 잔듸를 깔아 마치 야외조각공원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스님이 나름 예술적인 기질을 갖고 계신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무속적인 분위기가 짙어 보이기도 했다

지금은 폐쇄한 기존의 천왕문

초입부터 봉분 같아 보이는 곳에 콧구멍 두 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언뜻 보면 마치 왕릉에 찾아온 듯한 착각이 든다

 

일하시는 분께 물으니 절을 창건한 후 지금까지도 
많은 조형물을 제작 중이라 언제까지 할지 모른다고 하신다

 

 

 

 

흔히 볼 수 있는 석탑도 자연석을 쌓아 형태를 갖췄다

 

 

 

고인돌?

본당을 찾아가는 길에 놓여진 석탑도 5층, 4층... 1층의 모양이다

 

 

마애불(?) 모습이나 부처의 모습은 미완성이고 앞에는 북두칠성

웨핑을 통해 처음 봤던 얼굴
콧구멍이 무너져 대대적인 수술(구멍 안에 시멘트)을 통해 재건했다고 한다

 

대웅전의 모습을 보이는 대원본전

지장보살을 모신 사찰은 처음이지 싶다

대원본전 옆의 삼성각

 

중국 구화산에 등신불이 된 김교각 스님을 모셨다는 교각전

 

교각전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색종이들은 무슨 의미일까?

 

 

 

약사전

당일 약사전 앞의 연못에 물을 채우는 중이라 흙탕물이...
흙이 가라앉고 연두연두한 계절에 찾으면
물에 반영된 그림 등 멋진 풍경을 연출할 듯

 

 

 

신도들을 위한 숙소나 차후 템플스테이를 위한 건물일까?

그간 나름 많은 사찰을 둘러봤지만 대개의 경우  
정상 부위엔 산신각이나 삼성각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금선사는 정승집 본채 같은 주지스님의 요사채를 두었다

 

 

 

사후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사후세계관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에겐 공개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장소라고 한다

미세먼지가 짙지만 금선사 전면의 북한강과 함께 
용문산 일대의 산그리메가 일품이다 

 

 

잔듸 아래엔 인부들이 기거하는 숙소가 갖춰져 있다고 한다
언제까지 얼마난 많은 공사를 할 예정이기에...

이곳 연못에도 물을 채우면 멋진 그림일 듯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