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갖 매스컴을 통해 보면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상당히 좋게 나온다
온라인 상의 평점도 10점 만점을 주는 이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감동백배에 온 가족과 연인이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며, 굳이 하나를 덧붙인다면 음악에 대한 찬사다.
첨 이 영화를 선택하기에 앞서 지난 주 집사람과 함께 색계를 보고나서 조금은 미안한 느낌이 들어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하다가 식객 대신에 선택한 영화다
과연 네티즌들의 평처럼 그렇게 감동의 도가니였고 음악도 훌륭했느냐 묻는다면..
난 아니올시다이다
굳이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엄마찾아 삼만리'의 아류 정도...
부모(루이스와 라일라)의 하룻밤 사랑은 마치 국내 에로비디오의 눈만 맞으면 바로 침대로 연결되는 상황처럼 보였고.
부모가 음악가라고 해서 그 하룻밤의 사랑으 천재가 잉태되고, 험난한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것도 없이 주변의 도움으로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그 유명하다는 쥴리어드 음대의 교수들을 가르칠 정도의 실력자로 등장하게 된다.
모든 것이 음악이면 통한다는 초지일관적인 각본이다.
로빈윌리암스는 마치 '피셔킹'에서의 부랑자 모습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한가지 갠적인 재미는 아이의 기타 치는법이였다
마치 베이스 키타 연주자처럼 튕기는 모습인데...
고등학교 시절 어느 친구가 소풍에서 장기자랑을 한다고 기타를 들고나와서는 바로 눕혀놓고 양손바닥으로 줄과 통을 치는 거였다.
그 모습이 마치 그 때의 장면을 떠올려 살짝 웃음을 짓게 되었다.
음악이 과연 훌륭했냐 하는 것도... 사실 잘 모르겠다.
한 때는 나 또한 음악카페의 DJ를 했을 정도로 음악을 무자게 좋아한다.
물론 좋아하는 것과 음악에 대한 이해는 별개지만서도.. 심금을 울리는 듯한 느낌은 못 받았다
영화관에서 울리는 5.1ch의 사운드가 주는 신체의 울림만이 있었던거 같다.
얼마 전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보고서는 논리의 비약이니 현실성이 없다느니 하던 네티즌들도 과연 이 영화를 보고 같은
평을 했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끝으로 최근 상영되는 영화들이 한결같이 SF나 멜로 스릴러물들이여서 거기에 식상한 나머지 홀로 돋보였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심야영화였음에도 딸 아이는 재미있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였다
Moondance - Chris Botti
[어거스트 러쉬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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