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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탐구생활

여도지죄(餘桃之罪)

by 뚜시꿍야 2008. 1. 11.

가끔 사람을 접하다보면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는 것 없이 좋은 사람이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괜히 그 사람 얼굴만 보면 하루가 옴붙은 것 처럼 일이 꼬이고, 그 사람 목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다.

반대로 그 사람 얼굴만 보면 하루가 잘 풀릴 것 같고, 목소리만 들어도 기운이 솟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한 가지가 싫으면 모든 것이 다 싫어 보이고, 한 가지가 좋으면 실수도 귀엽게 보인다.

비단 나뿐일까?  

아길따의 님들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밝아진다.

훗날, 아주 먼 훗날에도 아길따를 사랑하는 마음의 식음이 변치 않길 바라면서.... 뚜시 ^L^

 

 

 

 

         아무리 많은 이득을 가져다줘도 단 한 번의 해를 끼치게 되면 앞선 모든 칭찬은 사라지고 오로지

         해를 끼쳤다는 사실에만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뜻]  '먹다 남은 복숭아를 먹인 죄'라는 뜻으로 애정과 증오의 변화가 심함을 비유한 말.

            [출전]  한비자 세난편(韓非子 說難篇)

 

 

            전국시대(戰國時代),  위(衛)나라에 왕의 총애를 받는 미자하(彌子瑕)라는 미동(美童)이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병이 났다는 전갈을 받은 미자하는 허락없이 왕의 수레를 타고 집으로 달려갔다.

            당시 허락없이 왕의 수레를 타는 자는 월형(발뒤꿈치를 자르는 형벌)이라는 중벌을 받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미자하의 이야기를 들은 왕은 오히려 미자하의 효심을 칭찬하고 용서했다.

 

           "실로 효자로다.  어미를 위해 월형도 두려워 하지 않다니..."

 

            또 한번은 미자하가 왕과 복숭아 밭을 거닐다가 복숭아를 따서 한 입 먹어보니 아주 달고 맛이 있어서 왕에게 바쳤다. 

            왕은 기뻐하며 말했다.

 

           "제가 먹을 것도 잊고 과인에게먹이다니...."

 

            세월이 흐르자 미자하의 자태는 점점 빛을 잃었고 왕의 총애도 엷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미자하가 처벌을 받게되자 왕은 지난 일을 상기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놈은 지난 날 몰래 과인의 수레를 탔고 게다가 '먹다 남은 복숭아(餘桃)'를 과인에게 먹인 일도 있다."

 

            이처럼 한번 애정을 잃게되면 이전에 칭찬을 받았던 일도 오히려 화가되어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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