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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Behind Story

아빠, 문익점이 도둑이야???

by 뚜시꿍야 2008. 3. 13.

 

   고려말, 문익점(文益漸)이라는 사람이 원나라에 갔다가 강남(江南:중국 양자강 남쪽)에서 3년

     귀양살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곳에서만 재배되는 목화를 본다.

 

     그 당시 목화는 반출금지 품목이었는데 그는 목숨을 걸고 그 종자를 붓대 속에 넣어가지고 귀국하고,  

     귀국 후 재배에 성공해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복 생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고 학교에서도 이렇게 배웠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 50년 역사의 왜곡된 진실이며 우리도, 우리의 아이들의

 

    영혼까지도 파먹고 있다   

     △ 문익점 영정

 

우선, 문익점은 목화씨를 몰래들여오지 않았다.

 

문익점과 동시대의 기록에는 그가 목화씨를 몰래 숨겨 가지고 들어왔다는 내용은 어디에도없다고 한다.  

 

<고려사>, 조선 <태조실록>을 살펴보면 그가 목화씨를 몰래 들여온 것이 아니라 그냥 얻어 온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과연 목화가 당시 원나라의 반출금지 품목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약 반출금지 품목이 아니었다면 굳이 목숨을 걸고 목화씨를 숨겨서 가져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화씨는 그 당시 반출금지 품목이 아니었다. 

  

 또 이 이야기의 의심스러운점 한가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면화는 중국 강남산이 아니라 강북산이라는 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문익점에 관한 이야기는 문익점이 강남에 귀양가서 목화씨를 구했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가 구해 온 목화씨는 강남산이 아니라 강북산이었다.
 

면화는 다년생의 목면과 1년생의 초면으로 나뉘는데 다년생은 중국의 강남지방,  1년생 초면은 중국 화북지방에서 재배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재배되고 있는 면화는 다년생이 아니라 1년생 초면이다.   

 

또 <태조실록>에 의하면, 그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간 후, 강남에서 3년 동안 귀양살이를 한 것이 아니라,

 

다음해인 공민왕 13년(1364)에 고향 진주로 돌아 왔다고 한다

 

 

 

                            문익점 선생의 고향이자 목화 고장으로 알려진 경남 산청군의   삼우당(三友堂)

 

 

한마디로 그는 강남에서 귀양살이를 한 적도 없었고, 강남에 간 적도 없었다.  

  

그러면 진실은 무었일까?? 

 

문익점이 원나라에 갔을 때 원과 고려 사이에는 공민왕의 개혁정책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어 있었다.

 

왜냐면 공민왕이 대대적인 반원(反元)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이에 불만을 느낀 원나라는 공민왕을 폐하고 원에 와 있던 덕흥군을

 

고려왕으로 책봉해 고려에 내보냈다.  고려말엔 원에 의해 폐위되었다가 다시 즉위했던 임금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원에서 선택한 덕흥군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대부분의 고려 관리들은 덕흥군에게 붙어 벼슬을 받았다.

 

원나라에 사신으로 가 있던 문익점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덕흥군을 받든 원나라 군사가 공민왕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덕흥군을 지지했던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원나라에 남아

 

목숨을 부지하려 하였으나 문익점 일행은 무슨 언질을 받았는지 우두머리인 계품사 이공수와 함께 공민왕 13년 10월 고려로 귀국했다.

 

이때 문익점이 목화씨를 고려로 가지고 왔던 것이다.

 

심각한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올랐을 귀국길에 목화씨를 가지고 온 것을 보면 그는 천성적인 농림가인지도 모른다.
 

그의 이런 농림가적인 천성은 어쩌면 역적으로 끝났을지도 모를 후세의 평가를 위대한 인물로 변화시켜 준 원동력이었다.

 

면화 재배에 대한 그의 공적을 칭송하면서 덕흥군에게 가담했던 전과는 슬그머니 덕흥군에게 저항했던 것으로 둔갑했다.

 

바로 덕흥군에게 저항하다가 미움을 사 강남에서 3년 동안 귀양을 사는 것으로 각색되는 것이다.

 

 

참고 :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 네이버 블로그 [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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