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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월요일 출근길을 가볍게 해주시는 버스기사 아저씨

by 뚜시꿍야 2008. 6. 18.

 




 

 

요즘 나는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앉아서 가는 편안함도 있지만, 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갖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요일 아침이라 유독 피곤해서인지 오늘 아침엔 책을 읽다 잠시 졸았다. 

어느 버스정류장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 아주머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아저씨 역삼동 가요?"

"어떻게 알았어요?  어서 타세요"

ㅎㅎㅎ 기사 아저씨의 커다란 목소리에 깨어나면서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안에서 약간의 여유가 생긴 듯

여러 사람이 미소지었다.  몇 몇은 웃음소리까지 내었으니...

 

나는 다시 하품을 하며 월요일아침 출근길이라 차가 많이 막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잠시 책을 다시 펼쳐드는 순간, 그 아주머니가 다시 기사 아저씨께 말을 건넨다

 

"아저씨 역삼동서 내려주세요"

"아주머니가 내리셔야지... 일케 사람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내려드려요"

 

버스안에서 박장대소가 터졌다.  ㅎㅎㅎ

곧이어 기사아저씨의 작업멘트

 

"나중에 한가할 때 다시 타세요.   그땐 제가 편안하게 내려드릴게요"

ㅎㅎㅎ

 

월요일 출근길이지만 기분이 상쾌해진다

아마도 그 버스에 탔던 많은 승객들도 나와 비슷했으리라

짧은 순간의 유머러스한 아저씨의 몇 마디가 많은 직장인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으리라

 

 

 

 CAN'T TAKE MY EYES OFF YOU - Motern Harket ,

Conspiracy OST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