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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花香千里行 人德萬年薰

by 뚜시꿍야 2008. 8. 28.

 

 

 

 

딸 아이의 연구수업에 참관하여 아이들의 책상과 걸상을 바라보다가

문득 어린 시절 국민학교의 책걸상이 기억난다  

손때가 많이 타고 거무튀튀한 모습의 책걸상들...

그런데 지금의 책걸상은 맨질맨질한 합판과 철로 조립되어 있다  

나이테같은 줄무늬는 보이지만서도 말이다....

 

깊은 산속에서 매서운 추위와 강한 바람을 견디어 낸 나무의 나이테는

간격이 촘촘하고 가늘지만 단단하고 나뭇결 또한 곱다고 한다  

반대로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자란 나무들은 별다른 고난 없이 빨리 자라난 까닭에

 나이테의 간격이 넓고 두꺼워 쉽게 부러진다고 한다  

우선 보기에 나이테의 무늬가 크고 좋아 보일 법 하지만

조그만 충격에도 부러지고 쉽게 상처를 입어 오래 사용할 수 없다

 

어느 심리학자가 말하기를

'자신을 드러내어 과시하는 사람들은 우선 겉으로는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자신을 낮고 천하게 여긴다' 고 한다  

하지만 '항상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인품은

은은하여 그 향기가 멀리 오래 간다' 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결하게 깊은 무늬를 드러내는 나무처럼 말이다

 

 

花香千里行 人德萬年薰

출전 : 說苑 

전한(前漢) 말에 유향(劉向)이 편집하였다. 〈군도(君道)〉 〈신술(臣術)〉 등 20편(編)으로 구성되었다.

같은 저자의 《신서(新序)》와 그 체재가 비슷하며, 내용도 중복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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