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티슨의 시에 붙여진 곡
"엘리제를 위하여"
베토벤의 사후 그가 보낸 편지 3통이 공개되었는데 그 곳에는 ‘불멸의 연인에게’라고
되어 있을 뿐 수신인도 날짜도 분명하지 않아 진정 누구를 위해 쓰여졌는지
현재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여러 여성이 ‘불멸의 연인’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월광의 곡」을 바친 줄리에타 귀차르디를, 어떤 사람은
테레제 폰 브룬스비크를 강력히 내세우는가 하면, 최근에는 요제프 다임이 ‘불멸의 연인’이라는
말이 유력하지만, 그 어느것도 추측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밖의 불멸의 연인으로는 가수인 아말리아 제바르트, 피아니스트인 도로테아 에르테만,
그리고 베토벤의 열렬한 숭배자 프란츠 폰 브렌타노의 아내인 안토니에와 같은
여성들의 이름을 꼽을 수 있다.
베토벤이 「엘리제를 위하여」를 바친 테레제 폰 마르파티도 그 후보자의 유력한
한 사람이었다. 신분상의 상위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결혼으로 테레제는 헝가리의 귀족과
결혼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베토벤은 마르파티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다. 어느날 마르파티가를
방문한 그는 오선지에 막티슨의 시와 거기에 붙인 곡을 적어 넣고, ‘나의 사랑하는
테레제에게’라는 말을 놓고 갔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테레제가 그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었던 여성의 한 사람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평생을 통해 베토벤은 많은 여인들과 교류를 갖고 애정을 느꼈지만 끝내 그 어떤
여인과도 이룰 수 없었는데, 그것은 음악가라는 신분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베토벤 자신 스스로가 너무도 자신을 안으로 묶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곡 「엘리제를 위하여」는 베토벤의 대곡에서도 엿볼 수 없는 그의 맨 얼굴과 같은
것이 드러나 있는 귀여운 소곡이다. 베토벤의 여성에 대한 부드러운 마음의 세심함이
곡의 구석구석까지 가득차 있다. 또 일설에 의하면 제목인 「엘리제를 위하여」는
베토벤의 난폭한 필적을 잘못 읽은 것으로, 원래는 「테레제를 위하여」라는 제목이
옳다는 주장도 있다.
엘리제를 위하여 - 베토벤
원어명 |
Für Eliese | |
작곡 |
베토벤 | |
종류 |
피아노독주곡 | |
제작연도 |
1810년 무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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