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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슈베르트 연가곡집 - 렐시타프의 詩 7곡

by 뚜시꿍야 2008. 9. 29.

 

렐시타프의 시

01... 사랑의 소식(Liebesbotschaft)

02... 병사의 예감(Kriegers Ahnung)

03... 봄의 동경(Fruhilingssehnsucht)

04... 세레나데(Standchen)

05... 나의 숙소(Aufenthalt)

06... 먼 나라에서(In der Ferne)

07... 이별(Abschied)

 

       사랑의 소식(Liebesbotschaft)

은빛으로 졸졸거리며 흘러가는 맑은 시냇물

그렇게 활기차게 서둘러 애인곁으로 가는 것인가

내 대신 멀리 있는 그에게 인삿말을 전해다오

정원이 꽃을 그녀는 사랑스럽게

가슴으로 포옹한다

 

시냇물이여

그녀의 빨간 장미를 찬물로 생기있게 적셔주렴

그녀가 시냇가에서 꿈에 잠겨

나를 생각하면서 고개를 숙일때에 다정한 눈길로

그녀를 위로하고 애인은 곧 돌아온다고 전해다오

태양이 붉게 가라앉을 때

귀여운 그녀를 흔들어 잠들게 해다오

즐거운 휴식 속에서 떠들어 대고

그녀에게 사랑의 단꿈을 속삭여다오

 

 

 

병사의 예감(Kriegers Ahnung)  

내 주변에서 전우들은 깊이 잠들고 있다

내 마음은 심한 그리움으로 불안하고 무겁다

따뜻한 그녀의 가슴에서

얼마나 즐겁게 꿈을 꾸었던가

그녀를 팔에 안고 있을 때

벽난로의 불은 얼마나 즐거웠던가

여기서는 화염만이 무기를 희미하게 비쳐줄 뿐

마음에 고독한 슬픔의 눈물이 흐른다

아, 위안이 그대를 버리지 않도록

싸움은 아직도 멀다

얼마 안 있어 나도 깊이 잠들 것이다

내 사랑이여, 안녕

 

 

 

봄의 동경(Fruhilingssehnsucht) 

상냥한 미풍이 일어 꽃향기를 풍긴다

봄의 달콤한 인사에 내 가슴 설렌다

봄바람이 부는 길을 따라 나도 따라가리

어디로?

명랑한 속삭임으로 흐르는 냇물은

은빛을 골짜기에 쏟는다

잔물결은 앞을 다투고,

들도 하늘도 그 속에 그늘을 던진다

동경으로 불타는 마음이여,

너는 어디로 나를 데려가는가

금빛으로 미소짓는 태양은

희망에 찬 기쁨을 담고 있다

행복으로 웃음짓는 그 모습은 나를 기쁘게 한다

푸른 하늘은 환히 웃는데 내 마음엔 눈물 넘친다

왜일까?

초록 옷을 입은 숲과 언덕,

아련히 휘날리는 꽃보라

모든 것이 빛을 향해 춤추고,

싹은 트고 꽃봉오리는 열려 소망을 펼친다

그런데 너는?

안식을 모르는 동경이여,

방황하는 마음이여

다만 눈물과 한탄과 괴로움 뿐인가

나는 욕망의 밀물을 느낀다

누가 이 설레임을 잠재워 주리

너만이 이 가슴에 봄을 가져온다 

 

 

 

 세레나데(Standchen)

 

 

 

나의 숙소(Aufenthalt)  

파도치는 흐름, 술렁거리는 숲,

높이 솟은 바위, 그곳이 내가 잠들 집이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눈물은 끝없이 흐르고,

나무들의 흔들림처럼 내 마음은 끊임없이 고동친다

태고때부터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처럼

내 고뇌는 영원히 변함없다

 

 

 

먼 나라에서(In der Ferne)  

세상을 도피할 때 부터 꼬리를 무는 슬픔

타향을 방황하며 태어난 고향집을 원망하고,

친구를 버린 자, 축복도 없이 그 길을 간다

흐르는 눈물, 끝없는 동경,

고향을 생각하면 설레이는 가슴,

꺼져가는 슬픔, 반짝이는 저녁별,

희망을 잃고 사라지는 별이여!

산들 부는 바람, 일렁이는 물결, 쏜살같은 세월,

아, 그것들은 나의 진실된 마음을 고뇌로 짓누르고,

도망쳐 온 곳에서 미소짓는다

 

 

 

이별(Abschied)  

안녕, 즐거운 거리여

말은 신이 나서 땅을 걷어찬다

그대는 결코 슬픈 얼굴을 보이지 않는구나

안녕, 꽃이여, 정원이여

나는 시내를 따라 내려가며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그대는 슬픈 노래를 들은 일이 없으리라

나는 그대에게 슬픈 말을 하지도 않겠다

안녕, 정다운 소녀요

그대는 얼마나 장난스런 눈길을 보여주었던가

나는 뒤돌아 보았지만 말으 고삐를 돌리진 못했다

안녕, 사랑하는 태양이여

그대는 쉬고 별이 반짝인다

너희들은 함께 여행을 하고

나의 좋은 안내자가 되어 다오

안녕, 밝은 빛이 새나오는 창이여

너희들은 슬픈 듯이 반짝이고

나를 오두막으로 손짓한다

나는 몇 번인가 그 앞을 지나갔지만

오늘이 마지막일까

안녕, 별들이여, 그 빛을 꺼라

창안의 등불은 별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나는 이제 여기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한다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