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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詩를 노래하다

가시나무 / 하덕규 詩, 시인과 촌장 노래

by 뚜시꿍야 2008. 10. 9.

  

하덕규 시인의 노래 모음 / 시인과 촌장 노래 모음

 

  
가시나무 

하덕규 詩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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