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겐 좀 벅찬 코스였다
중간 중간 터져나오는 아이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고 곧 내려가는 길이야" 했다
그러면서 '아빠를 따라 목욕탕에 갔던 아이가 열탕에 따라 들어가며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란 우스갯
소리가 생각났다
이 녀석도 아마 그런 생각을 했으리라 싶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더니 그 조금만이 언제 끝날런지....ㅎㅎㅎ
가장 난코스였던 백운대 정상 근처의 암벽을 지나는 코스에선 좁은 길임에도 쇠줄난간을 잡고 오르락 내리락
미끄럼틀 타듯 하며 오히려 잔재미를 붙인듯 재밌어 한다
엄마가 제 정신이 아니였나 보다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코스를 잡다니...
하산길에 아이를 몇 번 업고 내려왔더니 휴~ ^^;;
예전 수락산서 베낭지고 아일 안고 하산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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