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에서 유래 되었다는 비엔나 커피의 역사,
300년전 이슬람교도인 터키군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를 침공하자,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의 전쟁으로 비화되고,
결국 기독교도인 연합군의 승리로 전쟁이 끝나는데, 이 때 터키군이 남기고 간 물자 중에는 많은 양의 커피가 있었다.
그렇지만 오스트리아 사람은 커피를 어떻게 조리하는지 몰랐고, 터키군의 통역으로 참전 했다가, 오스트리아로 전향한
폴란드 태생의 콜스치기라는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이 쯤에서 우리나라에서 비엔나커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커피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비엔나커피의 정체는 아인슈패너(Einspanner) 커피다.
아인슈패너 커피는 카페로 들어가기 어려운 마부들이 한 손에 말고삐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넣은
커피를 마차 위에서 마시게 된 것이 그 시초다. 우리나라에 비엔나커피로 알려진 아인슈패너가 처음 소개된 것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설과 1980년 ‘더 커피 비너리(The Coffee Beanery)’를 설립한 미국인 조안 샤우가 내한 하면서 커피에
생크림과 계핏가루를 얹은 아이스크림 형태의 커피를 선보인 것이 효시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비엔나의 커피하우스는 비더마이어 시대(1800년대 초)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다.
내부를 벨벳·샹들리에 등으로 고급스럽게 장식된 카페에는 신문이나 당구대 등이 비치돼 있었고 곧 정치, 문학, 예술인들의
모임 장소로 각광받았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0년대에는 많은 커피하우스가 문을 닫았지만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1156곳의 카페와 984곳의 에스프레소 바. 222곳의 카페 겸 제과점. 89곳의 고급 레스토랑이 비엔나 사회에 새로운 커피하우
스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1990년대 비엔나의 커피 업계가 군웅할거 시대를 거친 후 2001년 12월 미국계 스타벅스의 비엔나 진출을 계기로 비엔나
커피하우스는 모던과 올드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 졌다.
2001년 스타벅스가 비엔나에 진출했을 당시 오스트리아 언론들은 미국 커피가 비엔나를 점령했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비엔나의 올드 카페들은 이전보다 더 화려한 시대를 보내고 있다.
'사랑방 > Behind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동초 (0) | 2008.12.24 |
---|---|
시클라멘의 전설 (0) | 2008.12.19 |
불상은 왜 졸린 눈을 하고 있을까? (0) | 2008.12.02 |
전통 이교 신앙에서 유래한 할로윈 축제 (0) | 2008.12.02 |
링컨과 케네디 비화 (0) | 2008.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