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이야깃거리로만 알고 있던 놀부가 세상밖으로 나온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맏아들은 대학공부 시켜서 도시에 살게 해놓고
막내는 일할 사람이 없으니 가르치지도 않고 부모님 농사일 도우면서 살게 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형이란 사람이 정년퇴임후 전원생활을 즐기려고 동생을 내 쫓고
자기가 집을 차지하는 예가 한 두 집의 경우가 아니라고 한다
맏이라는 핑계로 부모님 집을 내 놓으라고 윽박지르거나, 법적 수단을 동원하면
동생은 울면서 그집을 나와야 하고 오갈데가 없어진다
이것이 현대판 신놀부전이 아니고 무엇일까
이런 부도덕한 사태를 지켜보던 한 분이 온라인에 글을 올리면서 울분을 토한다
"나이드신 시골 부모님들 제발... 적어도 집만은 나를 모신 사람 앞으로 정리해 놓고 돌아가십시요" 라고
놀부는 도시인이고, 지식인인 일종의 인테리어 계층이다
그런 놀부를 흥부는 이길 수 없다
그렇다고 놀부형이 그집에서 사는것도 아니다
서울집을 왔다갔다 하며 즐기고 있는것이다
얼마전에 교장으로 퇴임한 분이 동생을 내 쫓고 집을 차지하고 농토도 압수하는 일이 있더니
그게 유행이 되었는지 옆에 사람이 또 동생을 내 쫓고 말았다고 한다
이 모든 행위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니 더욱 놀라운 일이다
옛날 못 배우고 없이 살던 시대에나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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