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차려 먹기도 귀찮고, 찬거리도 마땅차나 외식을 하러 가자한다
헌데 오리고기를 싫어하던 아이와 집사람이 난데없이 맛있을거라며 오리구이를 먹자고해 가기로했다
식당 주차장에 도착해 나는 메뉴를 보고 있었다
헌데 아이가 차에서 내리질 않고 앞 뒤로(차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이며 집사람이 차로 오라한다
"정은이 신발이 없어졌어요"
"???"
"분명히 집에서 나올 적엔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나도 차안, 시트 밑 등을 뒤져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집사람 왈
"너 신발 벗고 탔지?"
엄마가 물어보자 아인 뭔가를 생각하는 척 하면서 대답을 안한다
할 수 없이 아일 업고 2층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식사 후 집에 돌아와 내가 주차하는 동안 모녀는 차를 탔던 곳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누군가가 슬리퍼를 가지런히 세워놓아놨어..ㅎㅎㅎ"
취객이 신발 벗고, 옷가질 전봇대에 걸어놓고 잔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신발 벗고 차를 타는 아이...
가끔은 애가 정신없어 보이기도 한 행동을 많이 하지만, 이건 좀 심했다....
'건넌방 >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자추와 꿍꿍따 (0) | 2009.12.19 |
---|---|
내가 진정 지켜야 할 사랑 (0) | 2009.12.14 |
부부는 살아가면서 정말 닮아가는 걸까? (0) | 2009.12.11 |
찬바람이 불면~ 콩나물 국밥 (0) | 2009.12.11 |
인생의 정답 (0) | 2009.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