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쓸데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억측같은 결론까지 만들라고 하니 나도 좀 아리송하네..
흔히들 어린 아이를 보면 하는 말 "엄마 닮았어요? 아빠 닮았어요? "
엄마를 닮건, 아빠를 닮건 부부가 살아가면서 닮는 다고 한다면 그게 그거 아닌가?
처음 배우자를 선택할 때 우선시 되는 것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무엇보다도 낯선 느낌보다는
어딘지 모르게 친숙하다는 또는 낯설지 않다는 느낌이 동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느낌은 하루에도 십 수번 거울을 보거나 익숙해진 자신의 분위기에 중독된 탓일 수도 있다
자신의 모습에 익숙하다보니 이성에게서도 비슷한 분위기를
또는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게 필받는거 아닐런지....
살아가면서 닮는다는 것은 결국 외모보다는 서로에게 익숙해진 모습에서
편안함을 찾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과 닮은 배우자나 자녀 또한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아닐런지...
뭐든 익숙해지면 가벼이 여겨 실수를 하는 법인데
부부싸움 또한 익숙함에서 비롯되는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영국의 할 일 없어 심심했던 △△박사가 직원들을 데리고 또 쓸데없는 실험을 한 모양이다
여성들은 배우자를 고를 때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를 알게 모르게 많이 반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
아빠가 되기는 쉬워도 아버지 노릇하기는 어렵다는 이유가 한 가지 더 붙었다
아마도 다음 실험은 '아들은 배우자를 고를 때 엄마에 대한 이미지를 투영시키는 지' 가 될 듯 싶다
과연 지금의 아이들은 아빠를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
혹여나 잔소리꾼으로 여기지는 않겠지 (부모의 바람?)
사랑이란 것이 서로간의 기댈 수 있는 믿음이 아닐런 지
(사람人 : 서로 기대는 모양. 가끔 한자가 갖는 의미에 놀란다)
그런 생활 자체가 자녀에 대한 보여주는, 실천하는 산교육은 아닐런지...
결론적으로 '부부는 살아가면서 닮는다'가 아니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닮아야 한다'가 더 어울릴 듯 하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다 보니 오늘도 쓸데없는 야깃거릴 만들어 봤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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