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화점 세일이 한창이다
방학중에도 보충학습에 열심인 집사람을 위해 겨울코트를 한 벌 사주기로 하고 볼 일을 마친 후
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집사람이 좀 늦는 관계로 취향을 어느 정도 인지하기에 쇼핑시간을 줄이려는 심산으로 몇 가지 제품을
먼저 찜해놓기위해 쇼핑을 시작했다
복도의 가판대부터 시작하여 매장안엔 사람들이 넘쳐난다
특히나 세일을 하지 않던 브랜드의 20~30 세일 pop이 걸린 곳은 더 하다
뭐 하나 묻고 싶어도 직원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손님인지라 자세히 보기를 포기하고 만다
반면 노세일을 하는 곳은 손님들이 적다
제품을 하나 살펴보려하면 직원이 어느샌가 옆에 붙어 친절하게(?) 묻지도 않은 내용을 설명해준다
"구경 좀 할게요" 하면서 편하게 보고 싶단 말은 삼킨다
사실 매장직원의 지나친 친절이 부담스럽고 곤혹스러운 경우다
직원의 입장에서야 고객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할 진 몰라도
고객의 입장에선 편한 마음으로 아이쇼핑을 한 후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만 설명해 줬으면 하는 기분이다
만약 오픈후 그 날의 첫 손님일 경우라면 그 부담감은 백배 천배로 다가온다
살아가는 일상에서의 사람관계도 이렇지 않을까 싶다
너무 가까이 하다보면 실수도 하고 너무 멀리하다보면 소흘해 지기도 하는 대인관계...
적당한 거리를 둔다면 실수도 소흘함도 없을 터인데 그 적당한 거리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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