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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자리끼

by 뚜시꿍야 2008. 1. 7.

 

 

 

 

 

예로 부터 자기 전에 머리 맡에 놓아두는 물을 '자리끼' 라고 한다.

 

                                    

 

 

자리는 잠자리에서, 끼는 끼니에서 떼어 만든 합성어로

잠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끼니를 '자리끼'라고 말한다

 

그리고 밤을 지샌 '자리끼'를 '밤잔물'이라고도 한다.

긴 밤을 잠잔 물이란 뜻일게다.

 

밤새 뜨끈뜨끈한 구들장의 열기로 건조해진 방안을 '자리끼'는

오늘날의 가습기처럼 적당한 습기를 공급해 감기를 예방하는 역할도 했다.

 

'자리끼'는 단 한 대접의 물이지만 기나긴 겨울밤 깜깜한 어둠속에서

심한 갈증에 깨어 났을 경우에는 매우 고마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새 해엔

감기를 예방케도 하고

누군가의 목마름을 씻어 주기도 하는

시원한 '자리끼' 같은 존재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Lake Louise - Yuhki Kuramoto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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