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 부터 자기 전에 머리 맡에 놓아두는 물을 '자리끼' 라고 한다.
자리는 잠자리에서, 끼는 끼니에서 떼어 만든 합성어로 잠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끼니를 '자리끼'라고 말한다
그리고 밤을 지샌 '자리끼'를 '밤잔물'이라고도 한다. 긴 밤을 잠잔 물이란 뜻일게다.
밤새 뜨끈뜨끈한 구들장의 열기로 건조해진 방안을 '자리끼'는 오늘날의 가습기처럼 적당한 습기를 공급해 감기를 예방하는 역할도 했다.
'자리끼'는 단 한 대접의 물이지만 기나긴 겨울밤 깜깜한 어둠속에서 심한 갈증에 깨어 났을 경우에는 매우 고마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새 해엔 감기를 예방케도 하고 누군가의 목마름을 씻어 주기도 하는 시원한 '자리끼' 같은 존재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Lake Louise - Yuhki Kur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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