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1998yr.
Christmas in August
감독 / 허진호
주연 / 한석규, 심은하, 민경진,박용진
내게 주어진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내가 언제 죽을 줄 미리 알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갈까?
한 젊은이가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삶의 시간을 알고 있다 그런데 그의 일상은 이전과 다를게 없다 어쩜 저리 담담할까?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장면은 아마도 이럴거야 아마도 결말은 이렇게 나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나의 예측은 빗나감이 없다 그런데 이 영화에선 웃음도 슬픔도 예측 가능한 장면까지 보여주지 않는다 오디오나 비디오에서
그 예측이나 결말을 짓지 아니한다 배우들의 절제된 모습을 보며 미루어 짐작케만 한다 그래서 한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인가?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배우들은 충실히 따른다 배우들의 역량이 없다면 이 또한 가능치는 않았으리라 아마도 이 영화가 많은
영화매니아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러한 이유도 분명 포함되리라
줄거리 ▼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삼십대 중반의 정원(한석규)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이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인
그의 일상은 지극히 담담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생기발랄한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난 후 그는 미묘한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을
지나며 단속한 차량의 사진을 맡기는 다림. 여름날 한낮의 더위에 지친 모습으로 들어서서 주차 단속 중에 있었던 불쾌한 일들을 털어
놓기도 하는 그녀가 정원은 마냥 예쁘기만 하다.
그러나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서고 있는 정원은 이제 막 삶을 시작하는 스무살 초반의 그녀와 긴 얘기를 엮어갈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결국 정원은 아름다운 추억을 지닌채 조용히 눈을 감고 사진관에는 예쁜 미소를 짓고 있는 다림의 사
진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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