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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씁쓸한 '나는 가수다'

by 뚜시꿍야 2011. 3. 8.

 

 

 

나는 가수다

 

 처음 프로그램의 티져를 보면서 저런 걸 왜 하지?

이미 다 검증을 받은 가수들이고 노래하면 빠지지 않는 가수들을 데려다가 말이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데려다 그것도 서발이벌 진행이라니?

뭐가 아쉬워서 저런 프로그램에 출연을 승락했을까?

탈락하는 가수는 뭐가 되는거야? 

 

 

 

           

 

론적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느끼는 씁쓸함은 데뷔한지 10년이 넘는 가수들이 굳이 자신의 가창력에 순위까지 매기며 탈락의 벼랑 끝에서

노래 부르지 않고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라는 사실이다

 

공중파 방송에서의 음악프로그램중 10대들의 육감적인 음악방송을 제외하면 KBS의 '라이브 음악창고' '유희열의 스케치북'  SBS의 '김정은의 쵸콜릿'  MBC의 '라라라 음악여행' EBS의 '스페이스 공감' 정도였다  허나 지금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과 '스페이스 공감' 을 제외하고

모두 폐지되거나 폐지 결정이 난 상황이다  늦은 밤 피곤함을 이겨가며 찾아봐야 할 정도이다

마땅히 노래 잘 부르는 가수들을 공중파 방송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따금씩 예능프로에 나와 근황만을 전할 뿐이다

 

런데 얼마 전 MBC의 '놀러와' 에서 쎄시봉의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져 갔다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이 출연하면서 정말 아름다운 노랫말과 옛 향수를 자극하는 열창을 보여주었다

이후 4~50 대 이상의 시청자들은 그들의 콘서트를 원했고 방송사는 스페셜을 기획하면서 이장희, 양희은, 김민기, 조동진 등의 옛 가수들을

들먹이게 만들면서 붐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하면서 많은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20~30대 아니 10대들 까지도 부모님 세대에 저런 멋진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있었냐며 놀란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다

 

마도 '나는 가수다' 란 프로그램도 이와 같은 분위기에 '위대한 탄생' 이 가져다 준 폭발적 호응에 순착륙을 위한 기획의도가 아녔나 싶다

거기에 노래 잘 하는 가수들이 어차피 방송이 기존의 포맷을 따르면 단발성 프로그램에 그치며 폐지될테고 더구나 주말 황금시간대가 아닌

늦은 밤에 편성되리란 사실을 이미 그동안의 경험으로 학습을 해왔기에 서바이벌이란 잔인하고 어처구니 없는 진행방식을 따를 수 밖에

없었으리란 사실이다 

 

첫방을 통해 본 이들의 노래는 다른 어떤 말로 표현이 부족할 만큼 정말 멋졌다   감동 그 자체다

하지만 누군가는 꼴등이라는 어이없는 멍애를 지고 탈락해야 한다는 참 씁쓸한 현실이다  

 

 

 

     DdooSiKko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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