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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산행·트래킹

2102. 11. 10 [북한산 종주]

by 뚜시꿍야 2012. 11. 11.

 

 

큰 맘 먹고 북한산 종주를 염두에 두던 차에 오전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이었지만 집에서 출발했다

길음역서 7211버스로 갈아타고 세검정서 7212번으로 다시 환승 이북5도청으로 출발

 

오르는 길에 점식거리와 막걸리를 사려했지만 주택단지였음에도 오를수록 산은 가까워지고 구멍가게 하나 안 보인다

할 수 없이 다시 한참을 내려와 슈퍼에서 몇가지 요기거리를 챙겨 다시 승가사로 출발하려니 이미 12시가 다 되어간다

 

 

▲ 초입의 단풍나무는 아직도 붉은색을 지니고 있다

 

▲ 승가사 입구 / 수많은 절을 보아왔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 그냥 통과

▲ 사모바위 아랜 마치 만남의 광장인양 많은 산행객들이 자릴 차지하고 있다 

▼ 암벽 밑에서 좋은 자릴 차지하고 늦은 점심을 해결  ▲ 뒤로 사모바위와 비봉이 보인다  

 

 

▲ 뒤로 문수봉과 보현봉이 보인다

저 봉우리를 건너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현기증이 난다 ㅎ

문수봉과 보현봉의 이름은 문수보살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어느 산객이 설명하신다

 

▼ 통천문(通天門)을 통해 바라본 문수봉과 문수봉의 근접 모습 

북한산에 자주 오르면서 이전엔 보지 못했던 북한산의 속살을 하나하나 발견할 때마다 북한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이름모를 기암괴석이 많기도 하지만 산세의 위엄과 웅장함에 놀라고 이곳에 축성(築城)된 모습을 보면서

과거 북한산성의 실재 모습을 상상하면 실로 그 대단함을 짐작케 한다

 

▼ 문수봉을 오르는 길은 거의 맨손 암벽등반과 다를 바가 없다 

 

▲ 암벽에 이따금씩 자라는 나무를 보았지만 흙 한 줌 없는 이곳에 이처럼 큰 소나무가 있다니...

 

▼ 대성문을 지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 삼각산으로 불리는 북한산의 삼각봉우리

좌로부터 노적봉 → 백운대 → 만경대 → 인수봉의 모습이 살짝 비친다 

 

▲ 칼바위능선은 보기에도 아찔하다 

 

▲ 대동문(大東門)에서 백운대로 향하는 길목에 동장대(東將臺)가 우뚝 서 있다

조선시대 성안에는 각 군문별로 군 지휘소인 동장대, 남장대, 북장대를 두었다고 한다

그중 하나로 규모가 가장 커 행궁을 비롯한 성의 안팎을 모두 살필 수 있는 최고의 지휘관이 머무는 곳이란다

이런 곳이 있는줄도 몰랐다니...

 

▲ 해는 어느덧 꼬릴 감추고 도시엔 불빛이 늘어간다

노적봉을 끼고 바라본 도심의 야경 이 위치라면 아마도 고양시가 아닌가 싶다

  

▲ 여명도 남지않은 캄캄한 밤이 되었다

뜻하지 않게 야간산행을 하게 된 상황서 산에서 도시의 야경을 보리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의외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도선사의 불빛이 보이자 그 야심한 시각에도 발은 닦고 내려가야했기에 개울에서 잠시 쉰다

주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섬뜩하기도 했지만 그런 기분도 싫지만은 않았다 

겁이 없는 건지 담력이 센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우이동으로 산행할 경우 항상 만나게되는 사과차

부부가 늘 이곳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난 이곳의 사과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히 감홍사과는 그 맛이 최고인데 올해는 시기를 놓쳐 아쉬웠다 

오늘은 부사가 가득인데 사과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이전에 비해 거의 50%는 오른듯 그래도 한 상자를 30,000원에 사 비닐봉지에 담아가는 마음은 너무 좋다 

옆지기와 딸 애가 이집 사과를 너무 좋아하기에 깎아도 먹고 샌드위치도 해 먹을 생각에...

 

집에 들어서는 길에 바람이 어찌나 불었던지 노오란 은행낙옆이 도로를 뒤덮었다

그 길을 한 산객(山客)이 술이 거나하게 취했던지 갈지자 걸음으로 옮기고 있었다

 

花開昨夜雨요 花落今朝風이라

 

오늘밤 비가 내리면 남은 이파리들도 다 떨어질 테지, 날씨는 더욱 추워질 테고...

 

 
DdooSiKkoong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