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도갑사 주차장 -> 향로봉 -> 구정봉 -> 천황봉 -> 구름다리 -> 천황사 주차장
산행시간 / 02:30 ~ 10:30 -> 총 8시간
산행거리 / 약 12.53Km
얼마만에 해보는 야등인지 가물가물...
거기에 종주까지 계획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주만해도 장맛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많이 망설였지만
다행히 날씨는 흐려 종주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당역을 9시 30분에 출발해 도갑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시 40분
간단하게 준비해간 전복죽으로 배를 채우고 2시 30분 산행 시작
첫 관문인 도갑사 매표소를 월담(?)했나 싶었는데
풍산개 두 마리가 앞을 막고 짖어댄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심장이 벌렁벌렁~
경내에 있던 관리인 2명이 나온다
야간입산을 통제한다면서 저지했지만
말로서 통하지 않는 길은 없다고 무사 통과한다
향로봉에 다다를 때까지 그동안 내린 비로
물기를 잔뜩 머금은 나무와 숲이 뿜어내는 열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벌써 물만 1리터를 먹어치웠고
어둠 속의 안개는 습함을 더해 온 몸이 흠뻑 젖어있었다
억새밭을 지나 향로봉에 다다를 때까지
여명도 없어 어두운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3시경 산행을 시작하려 했으나
기사분이 휴게소를 거치지 않고 냅달 달린 덕에 예정시간보다 1시간여 빨랐다
구정봉을 향하는 도중에 여명이 시작되었지만
궂은 날씨탓에 당초 기대했던 일출을 포기
다만 이런 날씨라면 운무가 예사롭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월출산은 우리만의 산행을 위해 준비한 듯
적막한 가운데 간간히 새들의 지저귐만이 울려 퍼진다
천황봉을 향하는 과정에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월출산
카메라의 한계로 다 담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면서 눈으로 열심히 담는다
천황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30분 정확히 8시간의 산행이었다
월출산을 떠나려니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언젠가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산이다
바로 뒤풀이 장소인 목포를 가기위해 친구에게 전화해 미리 준비를 시켰다
목포서 한의원장인 친구의 도움으로 싱싱한 자연산 회를 맘껏 먹을 수 있었다
스끼다시라고는 하지만 서울서는 모두 돈을 내고 먹어야 할 횟감이었다
낙지숙회, 자연산 가리비, 개불, 해삼, 멍게, 소라, 생새우가 먼저 나왔고
뒤를 이어 목포 사람들도 먹기 힘들다는 생게와 산낙지
끝으로 민어와 병어까지 모두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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