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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넌방/살며 사랑하며

딸내미와의 데이트

by 뚜시꿍야 2014. 4. 12.

 

아버지의 병간호로 졸지에 주말 가족이 되었다

오늘은 집에 갈 수 있는 날이지만 일손이 딸려 신입을 대거 영입한 터라

저녁에 사무실서 OT를 하기로 했다

 

헌데 옆지기가 1박으로 연수를 가는 바람에 딸내미 야자 후 픽업을 부탁한다

안 그래도 아점 이후 정신이 없어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황에 OT를 마치고 저녁이나 함께하려 했지만

그마저 시간이 없어 바로 딸내미 픽업하러 고고...

와중에 정기산행 일정이 바뀌고 하루 전날 렌트를 하려다보니 차가 없어 두 대의 승용차로 조율하고

만나는 장소 시간 등등... 너무 정신이 없어 배 고픈 줄 몰랐다

 

딸내미 학교 앞서 기다리는 중에 택배기사의 전화가...

"주소가 현대아파트 OOO동 XXX호 아녜요?"

"동호수는 맞는데요?"

"헌데 그런 사람 없다는데요?"

"아, 수락현대아파트인데요"

"그럼 주소를 제대로 적으셔야지...

 △△△ 현대아파트 경비실에 맡곁으니 알아서 찾아가세요" 하고 끊는다

 

이런 닝기리, 띠발...

 

배는 고픈데 딸내미와 함께 택시를 타고 물건을 찾으러 간다

알고보니 지인이 보내주신 선물...

 

아이도 저녁 급식이 변변찮아 조금 먹어 배가 고프단다

밤 11시가 넘어 단둘이 갈비에 반주를 곁들였다

"따라 봐, 딸!"

"따라 마셔!"

쩝~~

 

소주 한 병을 다 마시니 너무나도 행복한 포만감이 몰려온다 

덕분에 집까지 걸어오면서 모처럼 딸내미와 데이트를 즐겼다

 

"내일 엄마 생일 케잌 준비할 테니 술 먹고 오지 마!"

"알았어~"

ㅠㅠ


 




신승훈 / 미소속에 비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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