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이런 경우는 없었다
40인승 버스를 마주친 6명이 대절해 이용한 착각
산악회의 모든 산객은 금성산성을 들머리로 하기에 대성리 주차자에서 하차한다
하지만 우린 병풍바위~왕자봉~현수교~구장군폭포~강천사 코스로 정했기에 강천사 주차장까지 이동한다
주어진 시간은 6시간이었지만 수많은 단풍객들을 피해 이동하고 주차하고 출발하다보니 12시 즈음에 이르렀다
그래도 오후 4시 50분까지의 하산이기에 우린 여유있는 시간을 즐기며 구장군폭포까지 왕복했다
비가 내려도 이런 게 다 추억이 된다는 말로 위안을 삼으며 여유있는 점심도, 많은 사람이 몰려도 기다렸다 인증샷을 찍고,
비가 오면 우의를 입고 비가 그치면 다시 벗고 그렇게 깔깔거리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4시 57분
헌데 분위기가...?
비가 오다보니 대성리 출발 팀은 예정된 코스를 포기하고 둘레길로 해서 하산해 순창고추장마을을 들르기로 했던 모양
기사 아저씨는 왕자봉에 올라있고 우리와는 연락이 안 닿는다
일요일 작업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일이 없어 핸폰을 꺼놨으니...
선발대는 이미 1시가 넘어 도착하기 시작해 3시 전후로 모두 하산을 완료했던 모양
그러니 우리와 연락이 닿질 않은 상황이 눈에 그려진다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 핸폰을 켰더니 부재중전화와 메시시가 10여 통
'연락 주세요 계속 연락이 안 되면 우리 출발합니다...'
다른 분께는 무척 죄송했지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즐겼던 우리에게 잘못이 있던 것도 아니기에
먼저 도착해 몇 시간을 기다렸던 상황을 생각하니 조금은 미안했다
결국 우리만이 강천산을 온전히 즐기고 하산했던 상황이 되었다
전문산악회와의 합산에서도 이런 경우가 생기는구나 싶어 웃음도 나왔지만 여튼 우린 즐거웠다
올가을 단풍 구경은 이곳 강천산서 제대로 했다
구름다리(현수교)를 건너려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정체다
인증샷을 남기려는 마음은 모두 같기에 빨리 가라 채근하지 않고 여유있게 기다리다 건넌다
아래서 인증샷을 남겨주려했던 마음에 옆길로 내려섰지만 오늘은 망원렌즈가 아닌 광각렌즈란 사실을 깜빡했다 ㅠㅠ
썰물이 빠져나가 듯 많은 탐방객이 떠난 길을 우리만이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 더 좋았다
인공폭포라 하지만 구장군폭포를 못 봤더라면 무척 서운했을 것이다
장엄하고 시원한 모습에 가슴이 뻥 뚫린다
강천산엔 폭포가 유난히 많았는데 이는 2006년 강천산 군립공원관광 활성화 방안에 따른 시책으로
구장군폭포와 병풍폭포 등의 인공폭포 조성을 비롯 각종 편익시설을 정비확장하였다고 한다
자연의 모습에 사람의 손이 더해져 멋진 광경을 보여주니 인공폭포면 어떠하리...
동대문운동장 주변서 유명한 '물레방아'에서 간단한 뒤풀이 후 강천산행을 종료
산행대장 님이셨던 '물안개' 님의 이력을 보고 캬악~
상냥하고 친절한 웃음과 더불어 묘한 카리스마가 엿보인다 했더만...
넘사벽의 커리어를 보고 깜놀~~
내 마음 당신 곁으로 / 김정수
'안방 > 산행·트래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11. 08~09 [고흥, 팔영산] (0) | 2014.11.12 |
---|---|
2014. 11. 09 [순천만자연생태공원] (0) | 2014.11.12 |
팔봉산 하산부터 남춘천 효자동 벽화마을까지 (0) | 2014.10.30 |
2014. 10. 29 [홍천, 팔봉산] (0) | 2014.10.30 |
2014. 10. 22 [설악산, 흘림골~주전골~오색] (0) | 2014.10.23 |